알프레드 히치콕
-
알버트 왓슨 展주제 있는 글/Arte。 2022. 12. 22. 11:01
지난 주부터 눈이 오락가락하면서 홀가분히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운 요즘, 2주 남짓 온전히 내게 주어진 자유 시간을 어떻게 써야 좋을지 고민스럽던 차에 우연히 TV의 문화코너에서 알버트 왓슨 전이 소개되고 있는 걸 보았다. 원래 알던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가 촬영한 몇몇 사진을 보니 미디어에서 자주 접했던 사진이 많아 전시회를 둘러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 전시회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다양했다. 패션잡지 보그의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은 만큼 일단 프라다, 아르마니, 리바이스 등 유명브랜드를 연출한 사진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으로 유명인사의 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 스티브 잡스, 잭 니콜슨, 앤디 워홀, 나오미 캠벨 등의 사진이 있는데, 이들 사진들은 작가가 누군지는 몰랐어도 많은 사람들이..
-
두 편의 알프레드 히치콕일상/film 2020. 6. 30. 00:38
요즘처럼 영화 개봉이 지지부진할 때에는, 흥행성이 담보되는 옛 영화들이 재개봉하곤 한다. 하지만 꼭 요즘같은 때가 아니어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는 뜸하다가도 잊을 만하면 재개봉을 하곤 했었다. 나도 이야기로만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접했지, 막상 그의 영화를 본 건 정도다. 그러던 중 최근에 그의 작품이 재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을 보았다. 58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고 이전에 를 흑백으로 봤던 기억이 있어서 도 당연히 흑백영화일 줄 알았는데 풀컬러로 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다. (반면 뒤이어 소개할 는 과 달리 다시 흑백으로 돌아가서 잠깐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사실 에 묘사되는 다양한 소재들―붉은 빛을 발하는 금문교의 풍경, 매들린·주디가 입는 옥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회색정장, 미술관에 걸..
-
새일상/film 2016. 12. 31. 00:50
영화의 거장, 영화의 천재로 불리는 알프레도 히치콕의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의 천재성이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는 까닭이 뭔지는 잘.. 모른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세운 천재적인 과학자라는 건 알아도, 상대성이론의 정확한 내용이나 의의를 설명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기왕에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알프레도 히치콕의 명작을 본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 그래도 의미추론은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면 풀어낼 수 있는지라, 영화 종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새'의 의미에 대해 추궁해보았다. 결론은 '새=공포'라는 것. 작품의 해석에 딱히 정답은 없겠지만, 일단 내가 이끌어낸 답은 '공포'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물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