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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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동해까지여행/2022 겨울 7번 국도 2023. 1. 1. 18:31
점심을 먹고 이제는 강릉 방면으로 이동했다. 최대한 드라이빙하는 느낌을 내기 위해 고속도로로 빠지지 않고 7번 국도를 따라 이동한다. 그 길 위에서 나는 이번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 중 하나를 발견했는데, 바로 동호 해변이었다. 동호 해변은 양양 공항과 동해 사이에 낀 7번 국도 길목에 자리한 해안이다.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면서 동호 해변을 본다면 풍경이 밋밋할 수 있는데, 북쪽의 언덕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광활한 해변에 놀라게 된다. 나는 차를 유턴해 방금 지나온 언덕에 주차한 다음, 차에서 내려 다시 한 번 동호 해변을 바라보았다. 백사장의 폭이 경포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문득 올 여름 노르망디에서 보았던 오마하 해변이 떠올랐다. 그 때도 이런 언덕의 가장자리,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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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양양까지여행/2022 겨울 7번 국도 2022. 12. 31. 13:36
무계획으로 온 여행에서 두 번째 날, 내가 정해놓은 막연한 목표는 울진이나 동해에서 일정을 마무리해보자는 것이었다. 전날 서울에서 고성까지 움직인 거리를 감안하면, 고성에서 울진 또는 동해까지 움직이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간에 어떤 일정을 끼워넣느냐에 따라서 종착지가 달라질 것 같았다. 결국 이날 일정은 동해시에서 끝이 났는데, 그것도 가까스로 도착했다. 고성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두 번째 날은 마침 주말이었고 연말이 겹치면서 유명 관광지마다 생각보다 인파가 넘쳐났다. 사람이 많거나 정체가 심한 곳들을 피해 움직이다보니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여하간 두 번째 날 나의 첫 번째 소소한 목표는 아침 일출을 보는 것이었다. 바닷가에 접한 숙소 테라스에서 동해의 해가 또렷하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