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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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rade일상/film 2018. 9. 12. 23:25
인공지능, 우주여행, 자율주행, 가상현실, 줄기세포, 빅데이터...우리의 얼마나 더 첨단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그 끝(尖端)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아니, 기술이 나아가는 방향은 앞이 아니라 그 반대인 것은 아닐까?우리가 말하는 기술의 진보는 곧 퇴보가 아닐까? 지하철, 버스, 횡단보도 할것 없이 고개들고 앞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찾기 힘든 스마트폰의 시대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멍한 눈동자를 훑고 지나가는 스마트폰 화면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기술의 발달이라 한다면그것은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디그레이드라는 것,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가 찾아올 것이라는 데 한 표를 던진다 우리가 온 곳은 어디인가? 무엇인가?Where do you stem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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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일상/film 2017. 1. 20. 00:00
어머니(나탈리 베이)앙투안(뱅상 카셀)카트린(마리옹 꼬띠아르)쉬잔(레아 세이두)루이(갸스파르 울리엘) 후...쉽지 않은 영화였다. 머리 식힐 만한 영화라 생각하고 미리 예약해 둔 영화였건만 오히려 머리를 덥히고 왔다ㅎㅎ 별로였다는 건 아니고, 그저 예상했던 자비에 돌란의 영화가 아니었다. 자비에 돌란의 영화라고 해봐야 를 본 게 다지만, 그 때 봤던 영화의 느낌이 되게 좋았던지라 나름 기대가 컸다. 최고의 프랑스 배우들과 천재라고도 일컬어 지는 자비에 돌란의 합작이라는 사실만으로 보기도 전부터 보통 영화는 아니겠다 싶었으므로..(영화상영 후 시네마톡 앞부분만 듣고 나왔는데 논객들도 여러 차례 보고서야 영화가 좀 읽혔다고..) 영화는 장 뤽 라가르스(Jean-Luc Lagarce)가 쓴 동명의 희곡을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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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 from Golden Slumber일상/film 2017. 1. 1. 19:52
Golden Slumber by BEATLES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 Sleep, pretty darling, Dot not cry And I will sing a lullaby.Golden slumbers, Fill your eyes Smiles await you when you rise Sleep pretty darling Do not cry And I will sing a lullaby.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Sleep, pretty darling Do n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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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상/film 2016. 12. 31. 00:50
영화의 거장, 영화의 천재로 불리는 알프레도 히치콕의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의 천재성이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는 까닭이 뭔지는 잘.. 모른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세운 천재적인 과학자라는 건 알아도, 상대성이론의 정확한 내용이나 의의를 설명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기왕에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알프레도 히치콕의 명작을 본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 그래도 의미추론은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면 풀어낼 수 있는지라, 영화 종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새'의 의미에 대해 추궁해보았다. 결론은 '새=공포'라는 것. 작품의 해석에 딱히 정답은 없겠지만, 일단 내가 이끌어낸 답은 '공포'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물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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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 교차와 오버랩의 향연일상/film 2016. 12. 29. 01:51
모처럼 라이브톡으로 진행되는 영화를 보고 왔다. 원래는 원격으로 중계되는 일반 라이브톡으로 보려다가, 상영시간이 가까워지니 빈 자리가 많이 나서 현장 라이브톡을 봤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니 평론가의 해설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것과는 다른 관점의 해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본격적으로 글을 써내려가기에 앞서, 이 포스팅에 적는 것은 내 말로 풀어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을 활용하였고, 동시에 내가 느낀 바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영화의 원제 는 극중에서도 소개되지만 우리말로 하면 "야행성 동물"을 뜻한다. 영화에서 소설을 읽는 여주인공 수잔은 오랫동안 불면에 시달렸던 인물로, "야행성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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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건너뛴 박동일상/film 2016. 12. 25. 14:35
De battre mon cœur s'est arrêté)/드라마/자크 오디아르/토마스 세르(로망 뒤리스)/107>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어딘가 멋진 제목이라 생각하면서도 정확한 뜻이 뭘까 싶었다. 비유적인 표현인가 했는데, 캠브리지 사전을 찾아보니 '즐거운 상태, 또는 신경을 기울이는 상태'를 가리켜 'heart skips/misses a beat'이란 표현을 쓴다고 나온다.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된 를 재해석하여 리메이크 한 프랑스영화로 2005년에 개봉하여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꽤 뒤늦게 개봉을 했다. 프랑스 영화에서 종횡무진중인 로망 뒤리스가 나온다길래 관심은 갔지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었는데..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마침 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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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일상/film 2016. 12. 18. 20:50
이 역시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영화제에서 3개 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탈리아 영화제에 앞서 강력하게 추천된 작품이었고,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탈리아말로는 "Orecchie"인데, 우리말로 바꾸니 라는 단음절이 되어서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의 영화였다. 헤아려보면 올해 65편의 영화를 봤는데, (하나하나 감상이 모두 떠오르지는 않지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에 하나로 남을 것 같다. 적어도 연말에 생각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보기 좋았다. 영화에서 내가 끌어낸 주된 메시지는 "삶에는 유머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매사 심각하고 생각이 많은 인물이다. (주인공이 나랑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적(대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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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쫌!!일상/film 2016. 12. 11. 19:35
I am not a client, a customer, nor a service user. 저는 고객, 손님, 이용자가 아닙니다.I am not a shirker, a scrounger, a beggar nor a thief. 게으름뱅이, 걸인, 거지, 도둑이 아닙니다.I am not a insurance number, nor a blip on a screen. 저는 보험등록번호, 컴퓨터화면의 처리신호가 아닙니다.I paid my dues, never a penny short, and proud to do so.저는 한 치의 모자람 없이 의무를 다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I don't tug the forelock but look my neighbour in the eye.호의를 얻고자 굽실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