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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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산이 곧 무지개, 무지개가 곧 산이었으니(七彩丹霞, 张掖)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4. 22:15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 다음에 향할 곳은 치차이 단샤(七彩丹霞)였다. 교통이 참 불편한 것이, 마티스와 치차이 단샤 모두 장예 근교에 자리잡은 관광지인데도 불구하고 마티스와 치차이 단샤를 잇는 도로가 없어서, 다시 장예로 되돌아간 후에 치차이 단샤로 가야 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꾸 잠을 자두라고, 편히 있으라고 하기에, 경계심을 풀 수 없는 나는 졸리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어느 순간 곯아떨어졌다. 눈꺼풀이 내려앉기 전에 봤던 마지막 풍경이 편백나무 사이로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풍경이었다. 하필이면 치차이 단샤를 보러 가는 날에 이런 험상궂은 날씨를 마주하다니. 날씨운을 탓하며 잠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중간에 합승자가 있었는데, 합승자가 장예 시내에 내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눈을 떴다. 비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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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아찔한 절벽 위 사찰, 마티 사원(马蹄寺, 张掖)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4. 02:06
마티쓰 도착!!실제 석굴까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마티쓰를 에워싼 설산간쑤성과 칭하이성의 경계는 치롄(祁连) 산맥이 뻗어 있는데 눈으로 뒤덮인 정상의 풍경이 볼 만하다 역시나 티벳 사원임을 알려주는 다르촉 저 멀리 다르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는 모습도 보인다 서서히 마티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간쑤성에는 크게 3대 석굴이 있는데,둔황의 막고굴, 장예의 마티쓰, 톈슈이의 마이지산 석굴이 그것이다워낙 둔황의 막고굴이 유명해서 그렇지 나머지 두 석굴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마티쓰의 석굴은 둔황 막고굴의 석굴과는 또 다른 느낌(상당히 어드벤쳐러스한...^^;;)이 있다나는 톈수이의 석굴은 가보지 못했는데, 란저우에서 만났던 싱가포르인 부부는 톈수이의 석굴도 적극 추천해주었다 다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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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세계 최대의 목조 와불상이 잠들다(大佛寺, 张掖)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3. 22:30
빠른 열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란저우 서역(兰州西站)으로~ 웬만한 우리나라 역사(驛舍)보다 나은 것 같았다물론 역으로 진입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문제였지만... 깔끔한 플랫폼 전날 밤 열 시가 넘은 시각에 싱가포르에서 온 부부가 숙소에 왔다. 성이 '커우'인 부부였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각자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앞으로의 내 일정을 듣더니 절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3일 동안 장예와 둔황을 다 둘러보는 게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뭐..여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뜬금없이 싱가포르의 화교들도 중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 자신들처럼 중국을 즐겨 여행하는 싱가포르 화교는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 오빠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틈만 나면 처제랑 한국에 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