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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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와 정치주제 있는 글/<Portada> 2020. 9. 3. 21:10
Roland Barthes casse les clichés 롤랑 바르트 진부함을 벗어던지다 « Le courage de la nuance » (6/6). Contre la pensée dogmatique, certaines figures du XXe siècle ont incarné l’audace de l’incertitude. Pour lutter contre la tyrannie des stéréotypes, l’auteur des « Mythologies » s’en remettait à la littérature et au langage amoureux. (Le 28 août, 2020/Le Monde) (6/6편) 교조주의적인 사조에 맞서, 20세기의 어떤 인물들은 불확실성에 대해 대담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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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일상/book 2019. 5. 9. 18:09
얼마전 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나와 다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던 적 있었는데, 그저 소수 또는 약자에 대한 존중을 ‘다름에 대한 인식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맺었었다. 이졸데 카림은 ‘정체성의 감소’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다원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정치적 인간이 될 것인지 논의하며, 오늘날 득세하는 포퓰리즘을 좌파/우파 각각의 시점에서 비판을 제기한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난해한 미셸 푸코의 보다는 논문처럼 명료한 단어와 함께 논리를 펼쳐나가는 이번 글이 훨씬 재미있게 읽혔고, 페이지 하나하나마다 예리한 분석이 담겨 있어서 다시 한 번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이 탈정치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통념과 달리, 양태(樣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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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일상/book 2018. 2. 7. 21:19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과제이자 잠재적 위대성은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이며 또 어느 정도 영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산출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작업·행위·언어의 능력을 가진다는 데 있다. 그래서 죽을 운명의 인간은 이것들을 통해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불멸하는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한다. 불멸적인 행위업적과 사라지지 않을 흔적을 뒤에 남기는 능력으로 인해―개별적으로는 죽을 수밖에 없는데도―불멸성을 획득하고 스스로를 신적 본성을 가진 존재로 확증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인간 종 자체에 의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을 항상 최고의 존재로 증명하고 사라질 것들보다 불멸의 명예를 좋아하는 가장 뛰어난 자만이 참된 인간이다. "자연이 제공하는 쾌락에 만족하는 자", 그는 동물처럼 살다가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