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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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nd Let Die일상/film 2022. 12. 12. 16:05
오랜만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보고 왔다. 이후 그의 두 번째 로맨스 영화다. 두 작품 모두 폴 토마스 앤더슨 특유의 코믹적 요소와 독특하고 기발한 구성이 눈에 띤다. 다만 의 주인공들의 나이가 더 어리고—극중 개리는 15살로 25살 알라나를 꼬시는 것으로 나온다—영화의 배경도 1970년대 캘리포니아여서인지 영화가 전반적으로 더 풋풋하고 아련한 느낌이 있다. '개리' 역을 맡은 쿠퍼 호프먼은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로 를 통해 데뷔했다는 걸 관람한 후에야 알았는데, 뒤늦게 그의 이목구비와 다부진 말투에서 필립 시모어 호프먼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한편 영화에서는 '리코리쉬 피자'의 뜻을 추론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 '리코리쉬 피자'는 70년대 남캘리포니아에 실재하던 레코드샵을 가리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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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과 마릴린 먼로일상/film 2022. 3. 30. 01:45
최근 필모테크 뒤 캬흐티에 라탕(filmothèque du quartier latin)에서 두 편의 영화를 봤다. 한 편은 코엔 형제의 , 다른 한 편은 폴 토마스 앤더슨의 다. 영화관에는 크게 두 개의 상영관이 있는데 는 오드리 햅번 관에서, 는 마릴린 먼로 관에서 관람했다. 오드리 햅번 관은 파랑으로, 마릴린 먼로 관은 빨강 컨셉으로 꾸며 놓아서 특색 있는 영화관이다. 를 먼저 보았는데,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예정된 시각보다 10분여 늦게 시작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필립 시모어 호프만이 출연한다는 점 정도다. 나는 코엔 형제의 작품에 담긴 유머 코드나 그들이 보여주려는 세계를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편이라서 코엔 형제의 작품을 찾아보지는 않는데, 하루는 가장 늦은 시각에 상영하는 작품 중 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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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폴 토마스 앤더슨일상/film 2021. 3. 1. 01:08
Free to go where you please. Then go. Go to that landless latitude, and good luck. For if you figure a way to live without serving a master... any master... then let the rest us know, will you? For you’d be the first person in the history of the world. In my dream, you said you’d... you figured out where we met. I went back and I found it. I recalled you and I working together... in Paris. We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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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젊음의 가벼움일상/film 2020. 9. 6. 20:56
다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화다. 머리를 식힐 겸 종종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를 찾아서 본다. (+프랑스어도 공부할 겸)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는 으로 처음 접했는데, 이 영화에는 마찬가지로 에서 처음 얼굴을 익혔던 마린 백트라는 여배우가 등장한다. (여담이지만 ‘마린 백트’는 예전에 좋아했던 향수의 이름이기도 하다) 여하간 끝으로 iDMB에 매겨진 평점을 참고하고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프랑수아 오종 특유의 관능미와 은근한 긴장감이 각각의 장면에 잘 스며들어 있다. 이자벨이라는 17세 소녀(마린 백트)는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을 통해 낯선 남자들과 만남을 만들어 나간다. 이 가상세계에서 이자벨은 레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위험한 관계 안에서 화대(花代)를 치르는 이나 이를 받는 이나 윤리의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