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여(برای)

 

برای توی کوچه رقصیدن        거리에서 춤을 추기 위하여

برای ترسیدن به وقت بوسیدن        입맞출 때의 두려움을 위하여

برای خواهرم، خواهرت، خواهرامون        내 자매, 당신의 자매, 우리의 자매를 위하여

برای تغییر مغزها که پوسیدن        썩은 두뇌를 바꾸기 위하여

برای شرمندگی، برای بی‌پولی        빈곤의 부끄러움으로 인하여

برای حسرت یک زندگی معمولی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기 위하여

برای کودک زباله‌گرد و آرزوهاش        쓰레기를 뒤적이는 아이들과 그들의 꿈을 위하여

برای این اقتصاد دستوری        전횡적인 경제로 인하여

برای این هوای آلوده        더러워진 공기로 인하여

برای ولیعصر و درختای فرسوده        발리아스르 거리*와 스러진 나무들을 위하여

برای پیروز و احتمال انقراضش        꼬마 피루즈**와 그가 사라질 가능성으로 인하여

برای سگ‌های بی‌گناه ممنوعه        죄없는 길거리의 개들을 위하여

برای گریه‌های بی‌وقفه        멈추지 않는 눈물을 위하여

برای تصویر تکرار این لحظه        이 순간이 되풀이되는 모습으로 인하여

برای چهره‌ای که می‌خنده        웃는 얼굴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위하여

برای دانش‌آموزا، برای آینده        학생들과 미래를 위하여

برای این بهشت اجباری        이 낙원을 위한 투표는 반드시 필요하다

برای نخبه‌های زندانی        투옥된 엘리트들을 위하여

برای کودکان افغانی        아프간 어린이***들을 위하여

برای این‌همه «برای» غیرتکراری        반복되지 않을 이 모든 '바라예(برای)'****를 위하여

برای این‌همه شعارهای توخالی        이 모든 공허한 외침을 위하여

برای آوار خونه‌های پوشالی        거짓된 구조물을 부수기 위하여

برای احساس آرامش        안심하기 위하여

برای خورشید پس از شبای طولانی        기나긴 밤 뒤에 뜨는 해를 위하여

برای قرص‌های اعصاب و بی‌خوابی        신경안정제와 불면증약으로 인하여

برای مرد، میهن، آبادی        남성과 국가, 안착을 위하여

برای دختری که آرزو داشت پسر بود        소년이기를 바라는 소녀를 위하여

برای زن، زندگی، آزادی        여성과 삶, 자유를 위하여

برای آزادی        자유를 위하여

* 테헤란 시를 동서로 가르며 남북으로 뻗어 있는 가장 긴 대로

** '승리'라는 뜻으로 남자 아이에게 흔히 붙이는 이름

***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의 인접국가로 2021년 기준으로 약 78만 명의 아프간인이 난민으로 들어와 있다

**** '바라예(برای)'는 영어의 'for'에 해당하는 전치사로 '위하여' 또는 '인하여'로 풀이된다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길목은 블랙홀처럼 어둡고 비좁은 통로를 빠져나오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의 구자라트 주에서는 다리가 붕괴되었고, 브라질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되었다. 잠시 서울시청 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러 헌화를 하기도 했지만, 가깝게 느끼는 현실이 오히려 비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보다 온갖 데마고그들이 난무하는 걸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무중력상태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이 순간 이란에서는 벌써 두 달 가까이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의 의문사에서 촉발된 시위는, 그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모양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갑갑함을 풀기 위해 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무고한 죽음에 대한 저항하기 위해 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회 부조리를 규탄하기 위해 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란의 불안한 내부 정세에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근래에 관련 이슈들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다. 이란의 상황을 떠올려보는 의미에서 셰르빈 하지푸르(شروین حاجی‌پور)의 노래를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