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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해 온 세레나데일상/film 2016. 12. 9. 22:02
<라라랜드/로맨스, 뮤지컬/다미엔 차젤레/셉(라이언 고슬링), 미아(엠마 스톤)/127>
배우들 참 좋다~ 생각하면서 개봉하자마자 본 영화.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 영화에서 인종차별적인 장면들이 나와서 작품 자체는 좋다면서도 심히 거슬렸던 영화이기도 하다. "사기당하다"라는 표현을 꼭 "shanghaied"로 써야 하는지, 잘못 걸려온 전화에 왜 중국어를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며 끊어버리는지 좀 짜증나더라. 우리나라에서도 귀찮은 전화에 한국어 모르는 척을 한다는 우스갯말도 있다지만, 괜히 영화에 아시안들이 안 나오는 것처럼 보이고..여튼 별 거 아닌지는 몰라도 좀 그랬다.
그런 몇몇 아쉬운 부분들만 뺀다면 영화는 정말 좋았다!!! 영상, 노래, 안무 모두 다 좋았다. 첫 장면부터 방대한 뮤지컬의 스케일에 시선이 사로잡히기도 하고, 후반부에 파리가 묘사되는 영상,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단둘이 춤을 추는 장면 모두 아름다웠다.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주제의 영화속 노래들도 가슴에 와닿았다.
<위플래시>를 만든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게, 영화의 소재로 "재즈"가 다뤄지는데, 영화 자체가 뮤지컬을 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 모두가 재즈인 것은 아니다. 또..LA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얼마 전 본 코엔 형제의 <헤일, 시저>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전달하는 내용 자체가 아예 다르긴 해도, 채닝 테이텀이 꼭 <라라랜드>에서처럼 뮤지컬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도 채닝 테이텀을 보면서 "저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다재다능할까"하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도 대단하다 대단해.. 멋있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어울리는 영화라 이미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아마 리뷰는 넘쳐날 것 같고, 개인적인 느낌을 길게 적는 대신 영화 ost의 주제곡인 <City of Stars>의 가사로 대신한다. OST가 좋아서 한동안 이 앨범을 계속 들을 것 같다ㅎㅎ
참고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궁금해서 "라라랜드"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보았는데 아래와 같다. 영화 제목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나니 더욱 영화 내용에 어울리는 제목 선정이었던 것 같다. la-la land에서 LA 자체가 "로스앤젤레스"라고 하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실제로 헐리웃의 고장이자, 햇빛이 따사롭고 야자수가 줄지어 서있는 아름다운 LA의 전경이 자주 등장한다. 여튼 영상이 아름다워서 눈이 즐거운 영화였다.
La-la land n. a euphoric dreamlike mental state detached from the harsher realities of life
City of stars
Are you shining just for me?
City of stars
There’s so much that I can’t see
Who knows? Is this the start of something wonderful and new
Or one more dream that I cannot mak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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