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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leaves일상/music 2020. 10. 23. 23:55
한동안 69년에 열렸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실황을 찾아보면서, 음원 스트리밍 리스트에 당시 참여했던 가수들의 음악을 꽉꽉 채워 들었다. 어릴 적 강원도를 여행할 때마다 차 안에서 가벼운 멀미를 느끼며 들었던 곡―조안 바에즈(Joan Baez)의 <Donna Donna>―도 끼어 있어서 잠시 옛 생각에 잠겼다. 찾아본 음악 중에는 지미 헨드릭스를 연결고리로 검색했던 기타리스트들의 곡도 섞여 있는데, 사실 우드스탁 페스티벌과는 무관한 이 곡들이 내 관심을 사로잡았다. 다들 이름으로만 접했던 가수들이다. 에릭 클랩튼, 데미 무어, 레드 제플린. 특히 에릭 클랩튼의 곡들을 무한 반복으로 듣던 중 가장 마음을 움직였던 곡이 <Autumn Leaves>다.
Autumn Leaves -Eric Clapton
The falling leaves, drift by my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s, I used to hold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Yes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이번 가을은 좀 더 빨리 멀어져간다. 올해만큼 가을하늘을 눈여겨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쪽빛 하늘이 아랑곳하지 않은 채 버텨 주었고 덕분에 마음도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이제는 도시의 귀뚜라미 울음도 잦아들고, 남아 있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시간이라는 손바닥 위에 있다고 되새기며 흘려보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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