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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を降ろした後 角をまがるまで 見送ると
나를 내려준 뒤 모퉁이를 돌 때까지 배웅하면
いつもブレーキランプ5回点滅
언제나 브레이크등 5번 깜박이기
ア・イ・シ・テ・ル のサイン
사랑해라는 시그널
きっと何年たっても こうしてかわらぬ気持ちで꼭 몇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過ごしてゆけるのね あなたとだから
보낼 수 있겠지, 너와 함께니까
ずっと心に描く 未来予想図は
줄곧 마음으로 그리는 미래예상도는
ほら 思ったとうりに かなえられてく
이것 봐, 생각한 대로 이뤄져
-未来予想図 II
아무래도 요새 나오는 노래들은 한철 소비되고 나면 금세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곡들이 많아서인지, 한동안 흥얼거리다가도 결국은 오래된 노래를 찾게 된다. 요즘 레트로의 흐름을 타고 한창 쿨의 노래를 찾아듣다가, 얼마전 카페에서 우연히 재즈풍의 일본가요가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갑자기 떠올린 것이 Dreams come true라는 일본 밴드다. 카페의 BGM에서 나오는 여가수의 목소리가 Dreams come true의 보컬 요시다 미와(吉田美和)의 허스키한 음색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는 노래가 아니어서 주인아저씨께 지금 나오는 노래가 누구 노래냐고 물어보니, 랜덤으로 선곡된 사운드트랙을 그냥 틀어놓은 거라고 하셨다.. 자주 찾는 카페인데 괜히 아저씨를 당황시킨 것 같아 미안했다-_-
Dreams Come True(일본어 약칭 도리카무; ドリカム)는 일본음악을 즐겨들었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서 넘어가던 시절에도 이미 일본에서 입지가 탄탄한 경륜있는(?) 밴드였다. 밴드명이 워낙 평범하다보니 일본밴드라는 키워드를 따로 넣지 않는 이상 검색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어떤 경로로 이 밴드를 알게 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꼽는 이 밴드의 고전(classic)은 Love Love Love, 朝がまた来る(아침이 다시 온다), 何度でも(몇번이라도) 정도. 여기에 더한다면 未来予想図 II(미래예상도)까지. 이 곡들은 사실 너무 많이 들어서 더 이상 듣지 않고, 요즈음 듣는 곡들은 지역색이 가미된 특색 있는 곡들이다. 간사이벤이 들어간 <Osaka Lover>라든가 내가 알기로 신칸센의 큐슈선 개통을 기념해 만들어진 <九州をどこまでも(큐슈를 어디든)>을 듣고, 여기에 더해 <미래예상도>만큼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도쿄의 불금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決戦は金曜日(결전은 금요일)>라는 노래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음원제공이 제한적이라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기는 어렵다.
대학시절에는 일본어로 통번역 아르바이트도 하고 또 한때는 N잡러가 되겠다는 환상에 꽂혀 번역을 제대로 배우겠다며 번역협회의 강좌도 몇개월간 수강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말이라는 게 아무리 모국어라도 꾸준히 쓰지 않으면 까먹게 되는 것 같다. 누구 말처럼 쓸데없이 얕고 넓기만 하고 결정적 한 방은 없다. 지금은 일 년에 한 번 일본어 원서를 찾아 읽을까 말까 할 정도의 교양언어가 돼버렸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했다는 사실은 가끔 위안이 된다. 한자는 알파벳은 줄 수 없는 스웩이 있다. 그 스웩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한자를 깊이있게 배울 필요가 있냐고 하는 사람도 많고 사실 이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막상 배워두면 재미가 있다...!! 안녕(安寧)? 미안(未安).. 일본어나 중국어의 같은 표현과 비교해봐도 우리말은 기본적인 표현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런 것들..;;)
비오는 밤 대중없는 글은 여기서 급마무리 d^―^b [終]
# Favorite Song
해석남녀, All for you / 쿨(Cool)
未来予想図 II, Osaka Lover / Dreams come true
しるし, 掌 / Mr.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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