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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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02:01
코넛 플레이스는 대략적으로 올드 델리와 뉴 델리를 경계짓는 구분점이다 올드 델리와 뉴 델리를 구분할 것 없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건물이 많은 것 같다 사실상 제대로 된 여행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들른 곳이 코넛 플레이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그라센 키 바올리였다. 향하는 길에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붐볐다. 아그라센 키 바올리 가는 길에 발견한 감각적인 그래피티. 분필로 그래피티를 한 건 처음 본다 오토릭샤들이 줄지어 주차하고 있다면 그 근처에 관광지나 역이 있다는 의미다 망원렌즈를 괜히 장만했나 아쉬움이 들기 시작하던 시점망원렌즈로 잡고 싶은 화각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망원렌즈와 휴대폰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화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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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파하르간즈(Paharganj)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00:39
숙소를 나선지 3분이나 되었을까 Bol이라는 녀석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사람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 게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처음 깨달았다 신고식을 단단히 치렀다. 숙소를 나선 게 아침 일곱 시 반을 좀 넘긴 시각.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 만큼 거리는 이미 붐비고 있었다.어제는 밤이라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른 아침에는 짙게 내린 안개로 인해 도시의 형체가 흐려진 느낌이었다. 빠하르간즈의 메인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던 중, 누군가가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인도에서는 껄떡대는 사람을 늘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런 껄덕대는 느낌은 아니었다. 자신은 뉴델리에서 물건을 떼서 자이푸르에 책을 판매하는 도매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고선 통성명을 했는데, 그때 눈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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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뉴델리 역 그리고 아라카샨로(Arakashan Rd.)여행/2017 북인도 2017. 2. 11. 21:52
인도 사람들의 체취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수라 같은 상황은 뉴델리 역에 하차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역시나 수많은 인파, 아무렇지 않게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개들, 무질서, 의자와 땅바닥의 구분이 무의미한 역의 대합실. 마리화나 냄새라고 한다면 이런 걸 말하는 걸까. 처음 맡아보는 매캐한 연기와 지린내, 매연. 게다가 하마터면 오토릭샤와 충돌할 뻔하기까지 했다. 아직 내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뉴델리 철도역에 들러야만 했다. 잘 모르기는 해도 인도는 열차가 발달한 나라니까, 늦은 시각까지 외국인전용 매표소가 열려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때가 저녁 9시가 좀 안 된 시각이었다. (참고로 역에 따라 다르지만 뉴델리 역의 외국인 전용창구는 365일 24시간 업무한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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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델리 시내로여행/2017 북인도 2017. 2. 11. 15:23
생각보다 긴장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공항철도에 올라타니 점점 진이 빠졌다. 공항철도에 오르기에 앞서 표를 구매했는데, 여기저기 군인들이 실탄이 장전된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아예 역내에 보초가 따로 설치되어 있었다. 최근 국가행사 기간이라더니 순찰활동이 삼엄했다. 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짐을 검문받아야 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직원에게 델리행 열차를 달라고 영어로 말했더니, 다짜고짜 100루피를 부른다. 내 앞에 서 있던 또 다른 동양인이 표를 사는 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냥 외국인에게는 100루피라 부르고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 성인 한 명이냐는 둥, 편도냐는 둥 물어보고서는 슬며시 60루피를 달라고 한다.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철도는 지상구간과 지하구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