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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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고마운 마음(兰州, 甘肃)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7. 1. 01:30
쟈위관 남역에 ATM기가 없었기 때문에 란저우에 도착하기는 했어도 현금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수중에 있는 현금은 꼬박 14위안 뿐이었다. 그래도 란저우 서역은 훨씬 규모가 크기 때문에 ATM기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건만, 출구로 나서는 내내 ATM기 비슷한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란저우 서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다시 한 번 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택시기사에게 내가 가고자 하는 숙소의 위치를 알려준 후, 14위안으로 커버가 되는 거리인지 물었다. 택시기사가 위치를 꼼꼼히 확인하더니 타라고 사인을 보냈다. 아슬아슬하게 14.8위안이 나왔는데 택시기사가 14위안만 받았다. 정말 고마웠다. 그러나 현금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더더욱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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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란저우의 앞마당, 바이타산(白塔山公园, 兰州)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3. 21:41
란저우-류쟈샤를 오가는 버스는 남부터미널에 있다류쟈샤에서 출발한 버스가 내려준 장소는 정확히 터미널이 아니라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대로변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단어 중의 하나가 '문명(文明)'이라는 말이다어딜 가도 문명이라는 표현을 쓴다중국정부가 기치로 내세우는 핵심가치인 것 같다 내가 묵은 신밧드(辛巴达) 유스호스텔이 위치한 곳은 왼편의 아파트 건물종종 경비원 아저씨한테 길이 막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숙소에 전화를 걸면 해결된다문제는 내 중국 유심카드에는 통화기능이 없기 때문에 매번 다른 사람을 통해 연락을 해야 했다 황하 강변에 위치한 수변 공원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옷을 벗어던지고 연못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돈을 썼다. 사치스럽게 뭘 먹은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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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중국의 첫인상, 정닝루 야시장과 중산교(正宁路夜市&中山桥, 兰州)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2. 21:39
비행기가 구름 아래로 나려왔을 즈음, 간쑤성 일대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해발 1,400m에 자리잡은 란저우이 땅에 이토록 산들이 빽빽히 자리잡고 있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상하이를 경유해 란저우로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경. 여기도 여름인지라 저녁인데도 아직 하늘이 꽤 밝았다.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은 우중충했다. 인천발 상하이행 비행기가 연착되어 푸동 공항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녔던 걸 빼면, 오는 길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란저우 중촨 공항에 착륙할 즈음,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 보였던 끝없는 누런 산들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한 보이는 산들은 컴퓨터로 그라데이션을 넣은 무생물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끝없이 출렁이는 능선의 리듬을 눈으로 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