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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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생존법일상/book 2025. 1. 12. 03:21
뒤르켐은 현대 사회가 스스로 실패를 인정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잔혹한 대가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낙오자들은 더 이상 불운 탓을 할 수 없으며, 내세에서 구원받으리라는 희망도 품을 수 없었다.—p. 15 우리는 계속해서 웃으라는,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즐겁게 지내라는, 휴일에는 환호성을 지르라는, 살아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그런 요구가 없어도 이미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현대는 우리가 가진 근본적인 권리인 울적한 권리를, 비생산적일 권리를, 퉁명스러울 권리를, 혼란스러워할 권리를 박탈했다. 행복이 표준 상태여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현대가 우리에게 저지를 핵심적인 부당 행위다.—p. 19 19세기 미술 평론가 존 러스킨은 특정 시대가 무엇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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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일상/film 2020. 12. 28. 01:40
I’m so happy on the one hand, and on the other, I can’t bear it anymore.All this hatred from everyone.Sometimes I wish I were all alone with you in the world with nobody around us. "본 포스팅은 많은 스포일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반쯤까지 볼 때만 해도 ‘외국인 차별’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구도에서 본다면 모로코 이민자 ‘알리’는 차별의 희생자가 되고, 그런 그와 결혼한 ‘엠미’는 구원자가 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을 보는 동안, 그러한 도식화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영화는 끝에 덧붙여지는 약간의 변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