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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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Aesthetica)일상/book 2019. 10. 22. 13:12
§14 미학의 목적은 감성적 인식 자체의 완전함이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아름다움이다. 반면 피해야 할 것은 그것의 불완전함이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추함이다. §15 감성적 인식의 완전함은 너무도 비밀에 싸여 있어 우리에게 전적으로 모호하게 남아 있거나 오성적 능력 없이는 들여다볼 수 없다. 따라서 미적 인간 스스로는 이러한 감성적 인식의 완전함에 도달할 수 없다. §16 감성적 인식의 불완전함 또한 너무도 비밀에 싸여 있어 우리에게 전적으로 모호하게 남아 있거나 오성적 판단 능력이 없이는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미적 인간 스스로는 이러한 감성적 인식의 불완전함에 도달할 수 없다. §21 우리가 피해야 할 감성적 인식의 추함이나 결함, 오점에도 똑 같은 종류와 수가 있을 수 있다. 〮〮〮1) 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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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 : 니체,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 프로이트의 신체적 유물론일상/book 2018. 10. 15. 23:16
몸의 비개인성을 감안할 때, 몸은 자아에게 낯설고 외적인 존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원론은 어떤 의미에서 납득할 만한 오류다. 이원론자들의 오류는 인간을 자기 분열적 존재로 보는 것에 있지 않다. 그들의 오류는 단지 이 균열의 본성을 잘못 파악하는 것에 있다. 우리는 공간을 차지한 몸과 영혼이라는 에테르적인 항목으로 나뉘어 있지 않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몸을 개체화하거나 정신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낀다 하더라도, 그런 경험을 하는 자아는 체화된 현상이다. 자신의 살이 낯설고 외적이라는 느낌은 실제로 '영혼'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때 영혼이란 유기체로서 사람의 유의미한 삶을 뜻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불화하는 것은 몸과 영혼이 서로 불화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적이고 창조적이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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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일상/book 2016. 10. 29. 00:08
& # 죽음이란 무엇인가?최근 안락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환자 본인의 자발적 의사가 있을 때, 적극적 안락사 또는 소극적 안락사를 행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답게 살 권리와 생명권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여러 의견이 오고 갔다. 나는 기본적으로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논거 중의 하나는 과연 환자의 자발적인 의사가 있다고는 해도 그것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예컨대, 극심한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죽음이라는 선택을 내릴 때, 과연 그게 모든 편익과 기회비용을 고려한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의문스러웠다. 아무리 충분한 숙려기간을 준다고 하더라도 이런 의심이 가시지 않는 한 '존엄한 죽음'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