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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대하는 감각주제 없는 글/Miscellaneous 2021. 4. 8. 01:52
# 보다
1. 근 10일 동안 벗꽃을 실컷 보다. 살면서 벚꽃을 이렇게 원없이 보는 것도 처음인 듯하다. 시국이 시국임을 감안하면 감사한 일이다.
2. <귀멸의 칼날>을 보다. 아직까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내게는 베스트다. <진격의 거인>이 업버전된 느낌.
# 듣다
Moha la squale의 신곡 Amsterdam을 듣다. 특유의 저항적인 목소리가 마음에 듦. 화사한 봄풍경을 깡그리 짓이기는 멜로디.
#읽다
출애굽기를 읽다. 후반부에 예식(禮式)을 지시하는 데 꽤 많은 비중이 할애돼 있다. 이거 유교(儒敎)랑 비슷한 느낌인데?!
#쓰다
부르디외에 관한 페이퍼를 쓰다. 3차원? 장(champs)? 이걸 어디에 어떻게 써먹지.
코딩언어를 쓰다. 재미있는 듯 어려운 아리송함. 다른 작업들 보면서 점점 감 익히는 중.
#말하다
불평등에 대해 말하다. 불평등에 걸쳐 있는 것들과 관련해서는 너무 관심사가 많아서 하나로 추려지지 않는 상황. 횡설수설. 그냥 오랜만에 진지한 얘기해보는 것만으로 좋음.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추상적인 것들에는 강하지만 구체적인 것들에 부족하다는 점.
#느끼다
너무 힘을 넣지 말자.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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