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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사하구(아미산 낙조전망대)여행/2016 늦가을 부산 2016. 11. 26. 01:22
<아미산 낙조전망대 /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되게 피곤했었던 모양이다. 해운대에서 1003번 급행버스에 올라탄 뒤,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부산역이었다. 부산역에서 내려 내가 향할 곳은 다대포였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을 달리는 좀 말도 안 되는 동선이기는 했지만, 그 동안 부산에서 안 둘러본 곳을 들르자니 동선이 길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만큼 걸을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오늘 일정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길이었다.
<구름 뒤로 사라졌다가 다시 얼굴을 내민 태양>
괴정역에서 내려 다대포로 향하는 버스를 아무거나 탔다. 다대포 하면 해몰이가 유명한 곳인데, 가만 보자하니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게 빠듯해 보였다. 아마 사하경찰서를 지났던 지점이었던가, 버스에서 내려 택시로 갈아탔다.
<여기서는 찍은 게 노을 사진이 거의 전부다>
내가 가려던 곳은 다대포 해수욕장이나 몰운대가 아니고, 정확히 말해 '아미산 낙조 전망대'였다. 어제 만난 아저씨가 아미산에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말한 게 계기가 돼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아미산 전망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말이 '아미산'이지 실제로는 말 그대로 전망대다. 그냥 아파트 단지에 면한 평범한 전망대였다.
<이제는 정말 안녕이다>
노을이 질 즈음에는 어제처럼 날씨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석양이 지는 시점에도 날씨가 영 좋지 않았다. 일몰 시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도 태양이 벌써 구름 뒤로 얼굴을 감춰버렸다. 그런가 싶었더니 다시 그 구름을 빠져나와 얼굴을 다시 내밀었다. 그렇기는 해도 노을이 생각만큼 작렬하지는 않았다.
<을숙도 방면으로 / 정말 날씨가 이렇게 흐릴 수 있는 거냐>
<풍향계? 풍력발전기?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사하구 여행은 처음이다. 거제도 여행을 하려고 사상 터미널을 들른 적은 있어도 사하구에 온 적은 없었다. 부산에 오면 많이들 찾는다는 감천문화마을에도 가본 적이 없다. 버스와 택시를 타고서 좌우로 스쳐지나가는 사하구의 풍경을 보다보니, 이런저런 공단이 많이 위치한 곳인 것 같았다. 물류창고, 냉장창고, 식료품공장 등등. 조선소가 몰려 있는 거제도의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리적으로 외따로 떨어진 영도가 생각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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