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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해운대구(달맞이길)여행/2016 늦가을 부산 2016. 11. 25. 00:08
<달맞이길에서 바라본 바다 / 오륙도를 기준으로 동해와 남해가 나뉜다던데 아직은 동해려나ㅎㅎ>
<노란 단풍>
<해월정(海月亭) / 달맞이 고개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몇 번 버스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 정거장을 경유하는 버스는 대체로 해운대 방면으로 가는 버스들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버스에 올라탔다. 적당히 좌동 일대에서 내린 뒤 달맞이 고개를 향했다.
<달맞이 고개 /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잎사귀 반, 땅으로 떨어진 낙엽 잎사귀 반>
<달맞이 고개 /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중>
해가 머리 위로 뜬 시각이라 아스팔트 도로며, 나뭇잎이며 햇살이 꿰뚫어버릴 기세였다. 단풍이 한창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울긋불긋한 빛깔이 볼만한 경치였다. 저번 여행에서는 해안을 따라 나있는, 지금은 폐선된 철로를 따라 걸었었다. 이번에는 달맞이 고개의 꼭대기 지점에서부터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힘도 덜 들고,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대신 해를 마주보고 걷다보니 정면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으면 역광인 경우가 많아서,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야 했다.
<달맞이 고개에서 내려다 본 해운대 / 이렇게 뿌연 모습은 처음이다>
<달맞이고개에서 바라본 바다 / 부표(浮標)와 수면 위에 궤적을 남기는 어선>
어느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층빌딩 공사현장에 다다랐다. 왼편으로는 예의 철로가 시작되는 지점이 있었다. 양편으로 색색의 꽃이 가을 정취를 풍기고 있었다.
<달맞이 고개 / 저 아래 철로가 지금은 폐선된 동해남부선이다>
<산책로 / 상록수와 활엽수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던>
<동해남부선 / 가을꽃 예쁘다>
바로 이어진 해운대의 백사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은 단연 해운대다. 그렇지만 어제보다 날씨는 더 안 좋았다. 마린시티의 푸른 마천루가 저렇게 잿빛 실루엣으로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달맞이 고개에서 봤을 때 광안대교는 뚫어져라 쳐다봐야 간신히 보일 정도였다.
<해운대 / 무리지어 날아가는 이름없는 새들>
<해운대 삼거리>
송정에서 바다를 구경한 터라 해운대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해운대 만큼 탁 트인 해수욕장도 없기는 하지만, 비수기에도 바다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인적이 드문 송정 해수욕장에서 느긋하게 바다를 구경한 것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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