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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해운대구(송정)여행/2016 늦가을 부산 2016. 11. 25. 00:05
<아침에 만난 아코디언 아저씨>
<송정해수욕장 / 아침햇살이 바다에 부서지는>
수능 입실이 다 끝난 시각에 숙소를 나서서 그런지 교통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 아침 향하려는 곳은 송정해수욕장. 마지막 부산 여행 때 들렀던 곳이다. 중앙역으로부터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먼 곳이라, 전날 밤 잠들면서 서둘러야겠다 마음 먹었지만, 아침 잠이 많은 고로 바쁜 출근 시간도 다 넘기고서야 출발한 것이다.
<송정해수욕장 / 이른 아침부터 서핑하는 분도 계시고~>
<송정해수욕장 / 한적한 송정(松亭)바다, 저 멀리 송일정>
<송정해수욕장 / 저땐 서핑할 만한 날씨였다>
예상했던 대로 딱 한 시간 소요됐다. 사실 '송정'이라는 먼 곳까지 몸을 이끌고 온 것은 저번에 들렀던 카페를 또 들르기 위해서였다. 부산이 커피의 도시라고도 하던데, 이곳 송정에도 구석구석에 괜찮은 카페들이 많다.
<카페에서 / 햇살 좋다>
<송정바다 / 부서지는 파도, 머금는 모래>
매 끼니 다 챙겨먹었는데도 어젯밤부터 계속 배가 고팠던지라, 커피와 함께 빵도 하나 주문했다. 문이 활짝 열린 테라스 쪽에 앉아 집에서 챙겨온 추리소설을 읽어내려 갔다. 그러고선 한창 바다를 쳐다보며 멍때렸다, 다시 시선을 책에 고정했다를 반복했다. 부산까지 와서, 그것도 교통도 불편한 송정까지 와서, 카페에 앉아 추리소설이라니. 그렇지만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카페가 집에서 넘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있었다면, 아마 점심도 거르고 카페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있었을 거다.
<송정바다 / 나란히 걷는 부부>
그렇지만 나는 여행객 신분. 마냥 카페에 앉아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열두시 반쯤이었나 느즈막이 카페를 나서 마찬가지로 지난번 여행에서 들른 적이 있는 국숫집에 갔다. 평일 오전인데도 저번에 왔을 때랑 똑같이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대기순번을 받아놓고 바로 옆 해수욕장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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