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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남구(이기대 해안산책로)여행/2016 늦가을 부산 2016. 11. 24. 00:21
<오륙도에서 바라본 부산항>
<무르익은 노을>
문현역에서 2호선을 타고 경성대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한 뒤, 이기대 해안 산책로 입구에서 하차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로 올라가면서 / 오륙도(五六島)라는데 나는 왜 이삼도(二三島)로 보일까>
<이기대 해안산책로 / 멀리 바다 위 상선(商船)들>
마침 같은 버스에서 내린 아주머니께 이기대 산책로로 가는 길을 여쭸더니, 귀중한 팁을 주셨다. 이기대 산책로는 편도로 가는 데만 1시간 반이 넘게 걸리니 오륙도의 스카이워크부터 먼저 본 다음 남천동 쪽으로 되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이기대(二妓臺)의 바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도착한 시간이 4시쯤이었던지라, 아주머니 말씀대로 오륙도부터 먼저 들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다섯 시만 돼도 어둑어둑해지니 말이다.
<이기대(二妓臺)의 바다>
27번 버스를 탔으면 스카이워크가 위치한 해파랑길 바로 앞까지 오는 건데, 다른 버스를 타서 좀 헤맸다. 도착해서 보니 한창 석양이 지는 중이었다. 노을에 따라 바다도 이글이글 타오르고 오륙도의 풍경도 운치가 있었다. 그렇지만 스카이워크에 중국인들이 많아 정신이 사나웠던 건 좀 불편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오륙도>
그 길로 이기대 산책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해안가의 편평한 '산책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탐방로'라고 해도 무방한 '등산로'였다. 부산 지리가 많이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거리 감각이 부족한지라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생각보다 짧게 본 것도 문제였다. 거의 2시간 거리를 오르락내리락 산을 타며 앞으로 향했다. 시간이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그나마 좋았으련만, 주위가 워낙 빠르게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서둘러 걸어야 했다. 아마 좀 더 일찌감치 도착해서 느긋하게 걸었다면 풍경도 더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신 오륙도에서의 노을 풍경을 놓쳤겠지만.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눈에 익은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동안 부산에 오면 빠지지 않고 들른 곳이 광안리와 해운대였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이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야경이었다. 광안대교를 후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하면 야경을 잘 담을 수 있을까, 늘 그렇듯 삼각대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보았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놓으니 꽤 그럴듯한 사진이 나왔다. 야경을 워낙 못 찍는 편인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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