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가 그의 소명에 충실하길 원한다면 그의 전문적 진술은, 다른 사람들도 검증하거나 반복하는 것을, 또는 그 사회학자의 발견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허락하는 특정한 증거 규칙(rules of evidence)에 의거한 관찰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p.28
한 사람의 과학자로서 사회학자는 규범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오히려 명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 그 자신의 개인적 호불호와 편견을 통제하기 위해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p.33
사회학자는 “사회”가 인간관계의 큰 복합체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전문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상호작용의 체계(system of interaction)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p.48
앨버트 살로몬(Albert Salomon)은 현대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사회”라는 개념은 기독교와 그 후 구체제(ancien régime)의 규범적 구조가 붕괴되면서 비로소 출현할 수 있었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p.53
사회학자는 무엇보다도 “비공식 권력구조(informal power structure)”의 지반(constituency)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비공식 권력구조”는 사람들과 그들의 권력 배치 형태로서, 어떤 법규에서도 발견할 수 없고 아마 신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p.57
비천함[비속함], 그것이 감정과 의지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오든지 간에, 그것은 사회학자의 마음속에 항상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 ―p.76
현대사회에서는 정체성 자체가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다. 사람들은 통치자로서, 부모로서, 교양인으로서, 또는 성적 정상인으로서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p.77
“변역(alternation)”. …어느 경우든 그가 진입하는 의미체계는 그가 포기한 의미체계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해서 그 자신의 존재와 그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해석을 그에게 제공해준다. ―p.81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삶을 해석하고 재해석한다.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이 보여주듯 기억 자체는 해석의 반복 행위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현재 지닌 생각에 따라서 과거를 재구성한다. …그러나 우리가 무시하기로 결정한 과거의 것들은 우리의 소멸하는 무기억(nonremembrance)에 대해서는 훨씬 더 속수무책이다. ―p.90~91
모든 세계관은 하나의 음모(conspiracy)이다. ―p.99
Conde nature traveller
법조인과 경찰이 고안한 위협 방법에는 독창적이지 않은 단조로움이 있는 반면, 한결 덜 폭력적인 사회통제 도구는 커다란 다양성과 때로는 상상력까지 보여준다. 정치적 및 법적 통제 다음으로 …생계나 이익을 위협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강제 수단도 드물 것이다. ―p.111
우리는 공간적으로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사회 속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어ᄄᅠᆫ 개인의 전기를 초월해 시간적으로 확장하는 역사적 실체이다. 사회는 시간적으로 우리보다 앞서며, 우리보다 더 오래 존속할 것이다. 사회는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거기 있었고, 우리가 죽고 난 후에도 어김없이 거기 그대로 있을 것이다. 시간을 통해 장엄한 행진을 하는 사회에 비견할 때, 인간의 생은 단지 그 속의 한낱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요컨대 사회는 역사상 우리가 갇혀 있는 벽들이다. ―p.139
어린아이는 처음엔 미드가 “유의미한 타자들(significant others)”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즉 아이를 친밀하게 대하고 그들의 태도가 아이 자신에 대한 개념형성에 결정적인 사람들을 대하면서 역할을 익힌다. …아이의 경험에서 “자아”와 “사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정체성은 “주어진” 어떤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정(social recognition) 행위로 부여되는 것이다. ―p.151
심술궂은 눈초리의 괴물이 나타나도록 만들어진 거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게 강제된 사람이 자신도 전에는 다른 얼굴을 가졌던 것을 잊지 않으려면, 다른 거울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미친 듯이 찾지 않으면 안 된다. ―p.155
대부분의 사람은 표리부동하지 않다. 즉 진실되다. 왜냐하면 이 편이 심리학적으로 가장 택하기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믿고, 그 이전의 행동을 쉽사리 잊으며, 인생이 모든 요구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간다. 진지성(sincerity)은 자신의 행위에 자기가 속는 인간의 의식이다. ―p.163
지식사회학의 이러한 관점을 하나의 간결한 명제로 표현하자면, “현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이다. ―p.174
준거집단이론은 사회적인 가입 또는 이탈이 일반적으로 특정한 인지적 개입을 수반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p.175
사회구조는 우리 자신의 의식구조가 된다. 사회는 우리의 피부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회가 위를 감싸는 만큼 우리의 내부로 침투해 파고든다. 우리가 사회에 속박되는 것은 정복당한 것이라기보다는 결탁(collusion)한 것이다. ―p.179
자유는 경험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자유는 다른 경험적 확실성(empirical certainty)과 함께 우리에게 하나의 확실성으로 경험될 수 있지만, 자유는 그 어떤 과학적 방법으로도 증명할 수 없다. …경험과학은 특정 가정 내에서 작동해야 하며, 그중 하나가 보편적 인과율(universal causality)이라는 가정이다. 과학적 탐구의 대상은 모두 선행 원인(anterior cause)을 지닌 것으로 가정된다. 자체 원인인 대상 또는 사건은 과학적 담론 세계 밖에 존재한다. 그런데 자유가 바로 그러한 특성을 가진다. ―p.183
첫째, 사회학적 조망 자체가 제공하는 인간 존재의 모델 안에 여전히 머무르면서 외적 및 내적 통제가 이제까지 보인 바와 같이 그토록 절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려 시도할 것이다. 둘째, 협소한 과학적 준거틀을 벗어나 자유의 실재를 가정할 것이며, 그런 다음 이 가정의 관점에서 사회학적 모델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를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첫 번째 노선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회학적 관점에 대해서 좀 더 다룰 것이다. 두 번째에서 우리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인간적 관점의 소지가 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p.187
선행정의(predefinition)라는 리바이어던(Leviathan)에 효과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는 똑같은 것을 앞에서 논의했던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역사에 대한 우리 협조의 철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의(definition) 덕에 존재하는 것은 인간이나 사회나 매한가지다. ―p.191~192
어떤 주어진 역할이 내면적 헌신 없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기만적으로 행해지는 즉시 행위자는 그의 “당연시되는 세계”에 대해서 엑스터시 상태(ecstatic state)에 빠지게 된다. …달리 말하면, “엑스터시”는 주어짐(givenness)이 가능성(possibility)이 되는 방식으로 사회에 대한 그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p.202
완전한 의미에서의 자유를 과학적 수단을 통해서나 과학적 담론의 세계 내에서 포착하는 것은 선험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 도달할 수 있었던 지점은 특정 상황에서 사회적 통제로부터의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p.208
인간이 “자기기만(bad faith)” 속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이 자유로우며 자신의 자유와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기만”은 인간 자유의 그림자이다. 그 자유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는 실패할 운명에 처해 있다. ―p.211
사회의 벽은 존재의 심연 앞에 세워진 포템킨 마을(Potemkin village)이다. 사회의 벽은 공포로붙터 우리를 보호해주며 또 우리 삶이 의미를 지니게 되는 의미의 우주를 조직하는 기능을 한다. ―p.218~219
사회는, 주위의 어둠 속에서 하이에나가 울부짖을 때, 동료들과 옹기종기 모여 그 소리를 묻어버리는 북을 두들길 수 있는 따뜻하고 상당히 아늑한 동굴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p.220
우리 시대의 열렬한 정치적 종말론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사회학은 인간의 영혼과 유머 감각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정치적 참여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250
완전한 의미에서의 자유를 과학적 수단을 통해서나 과학적 담론의 세계 내에서 포착하는 것은 선험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 도달할 수 있었던 지점은 특정 상황에서 사회적 통제로부터의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p.208
인간이 “자기기만(bad faith)” 속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이 자유로우며 자신의 자유와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기만”은 인간 자유의 그림자이다. 그 자유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는 실패할 운명에 처해 있다. ―p.211
사회의 벽은 존재의 심연 앞에 세워진 포템킨 마을(Potemkin village)이다. 사회의 벽은 공포로붙터 우리를 보호해주며 또 우리 삶이 의미를 지니게 되는 의미의 우주를 조직하는 기능을 한다. ―p.218~219
사회는, 주위의 어둠 속에서 하이에나가 울부짖을 때, 동료들과 옹기종기 모여 그 소리를 묻어버리는 북을 두들길 수 있는 따뜻하고 상당히 아늑한 동굴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p.220
우리 시대의 열렬한 정치적 종말론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사회학은 인간의 영혼과 유머 감각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정치적 참여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