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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서부사원군(West Group of Temples)여행/2017 북인도 2017. 3. 4. 22:04
힌두 사원의 천장
이슬람 사원이나 모슬럼(Mausoleum)에서 봤던 양식들과 확연히 다르다
이보다 더 화려하고 웅대한 스케일의 힌두 건축은 델리의 악샤르담 사원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악샤르담 사원보다는 카주라호의 사원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앞서 본 돼지의 옆구리에는 이와 같은 부조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아무리 옛 사람들의 예술관념이 달랐다지만, 이런 부조를 새기려면 얼마나 많은 인력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을지 상상불가다
울룩불룩한 촉감이 신기해서 계속 돼지를 쓰다듬은 기억이..ㅋㅋ
첫 번째 사원에서 한참 시간을 쏟은 뒤 다음 사원으로~
사원의 겉모습이나 내부는 대동소이하다
카주라호 사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슬람 사원들도 아름다웠지만, 델리와 아그라에 있는 동안 계속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들만 보다 보니, 좀 다른 건축물을 보고 싶던 참이었다. 오늘따라 날씨도 쾌청해서 카주라호 사원은 작심한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 부조 1
이색적인 코끼리의 등장
# 부조 2
이것은 고대 산스크리트어 문자인 것인가?!?
# 부조 3
건물의 기단
# 부조 4
카주라호의 사원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에로틱한 조각상들~
노골적인 조각상들로 벽면이 가득하다'ㅁ'
건물 외벽 컨셉을 에로티즘으로 잡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이에 대한 견해가 분분한데
그 가운데 하나가 건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모든 양식이 새로웠다. 식물의 문양을 활용한 건물의 천정은 그리스로마 문양을 활용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인물 조각상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모양새였다. 에로틱한 조각으로 유명한 사원답게 적나라한 부조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 동굴 속 종유석 같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더위를 피하며 한 컷!
우리나라의 '해태'를 닮은 웬 동물이 조각으로 빚어진 여성의 머리를 쓰담쓰담하고 있다
카주라호는 지속적으로 복원작업이 진행중인데
돌의 색깔을 보면 최근에 복원된 것일 수록 밝은 빛을 띤다
아래에서 위로 보니 땅이 마구마구 융기하는 느낌
사실 엄청 덥고 햇빛도 센 날이었는데 서양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우리 일행은 그늘 찾아다니느라 바빴다
사원내부는 마치 동굴 같았는데, 이 부분이 힌두교 사원의 특기할 만한 점이다. 신이 모셔진 본당을 중심으로 겹겹이 외벽을 쌓아올려서 본당 내부를 어둡게 만든다. 책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태아가 아직 세상밖으로 나오기 전의 어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된 건축방식이다. 또한 책에 따르면, 이 통로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신에게 기도를 올려야 한다.
코끼리 동상~
인도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은 내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길을 걷다가 소나 염소가 옆을 지나가면 배를 쓰다듬어주곤 했다
일행 중 가장 늦게까지 남아 사원을 둘러봤다
서부 사원군을 빠져나오며..
나는 이곳의 기억 하나하나를 잊고 싶지 않아서, 부조를 직접 손으로 더듬어가며 시계방향으로 사원을 돌아보았다. 정말 황홀했고, 사진을 찍어봐야 사진만으로는 내가 느낀 것이 결코 기록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황홀'이란 표현을 남발하는데 정말 이 말밖에는 떠오르는 표현이 없다^―^)
서부사원군에 조성되어 있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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