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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펼치는 방법일상/film 2017. 4. 13. 21:18
<댄서/다큐멘터리/스티븐 캔터/세르게이 폴루닌/85>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이후로 다큐멘터리 영화는 오랜만이다. '강렬한' 영화라 함은 이런 영화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떤 블록버스터나 액션 영화보다 강렬했다. 불과 내 또래에 불과한 청년의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결코 길지 않다. 그렇지만 그의 열정이 압축된 스토리는 충분히 폭발적이었다.
무언가에 문외한일 수록 더 알려고 하는 편이다. 실제로 '발레'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세르게이 폴루닌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그런 문외한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는 단지 발레를 향한 열정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성공을 보기 좋게 포장한 이야기도 아니다. 잃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향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절실히 전달하고자 애쓴 에세이였다. 세르게이 폴루닌의 집념과 순수한 마음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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