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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것들과 악한 것들일상/film 2018. 1. 6. 22:40
<굿타임/드라마, 범죄/베니 사프디, 조쉬 사프디/코니(로버트 패틴슨), 닉(베니 사프디)/101>
Love, make me clean
Love, touch me, cure meThe pure always act from love
The damned always act from loveEvery day I think about untwisting and untangling these strings I'm in
And to lead a pure life
I look ahead at a clear sky
Ain't gonna get there
But it's a nice dream, it's a nice dreamDeath, make me brave
Death, leave me swingingThe pure always act from love
The damned always act from love
The truth is an act of loveSome day, I swear, we're gonna go to a place where we can do everything we want to
And we can pet the crocodiles순수함과 불온함, 선함과 악함, 정상과 비정상이 혼재하는 공간, 이곳은 뉴욕 퀸즈(Queens)의 어두운 거리. 마음이 공허한 요즘이었는데, 모처럼 영화를 보면서 비어 있던 마음으로 자갈 하나가 툭 떨어진 기분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감호 치료를 받는 닉(베니 사프디)의 무표정한 얼굴에서는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떠올랐는데, 정상과 비정상을 재단하는 우리 사회의 무정함에 대해 생각해 보며 씁쓸함을 느꼈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던 사람들, 까닭없이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무일푼의 이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사랑(愛)이었다. 영화에서 사랑은 폭력의 형태로 변질되기도 하고 숭고함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그러한 인간사를 Oneothrix Point Never의 엔딩곡 <The Pure and The Damned>가 잘 담아내고 있다. 보잘 것 없는 녀석들을 통해 거대한 사회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충실히 이야기를 풀어나간 훌륭한 (그리고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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