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5/ 다시 한 번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 Again,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3. 03:25
<Powell's City of Books에서>
02:00 PM
오후에 다시 한 번 향한 곳은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였다. 아무래도 포틀랜드에서 가장 볼거리가 다채로운 곳이었고, 어제 잠시 들렀다고는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제대로 둘러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곧장 Powell’s Bookstore에 들어갔고, 동생은 주변 상점과 공예품점을 둘러보았다. Powell’s Bookstore의 입구 로비에서 만날 시각을 정하고 짧게나마 각자 자유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서점 가는 길에 포틀랜드 시내에서, 곳곳에 조각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서점 가는 길에, 이름 모를 길>
<서점 도착, 외관은 평범하다>
<서점에서, 추천하는 책마다 직원들이 꼼꼼하게 서평을 적어 소개해놓았다>
서점은 너무 커서 제대로 둘러보고 갖고 싶은 책을 발견하기까지 몇 번은 더 와야 할 것 같았다. 다량의 중고서적을 파는 게 강점인 서점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두꺼운 화집을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어지간한 외국서적들—특히 영문으로 발간되는 서적들—은 교보문고를 통해 대행구입하면 배송료 없이 현지가격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새 책을 살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서점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다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Silver Zone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높은 층으로 올라갈 수록 전문서적 또는 예술서적들을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Silver Zone의 한 켠에는 작은 방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희귀서적만을 취급하고 있었다. 출입문 정면에 사서로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잠시 망설였지만 사람들이 여럿 구경하고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보았다.
<서점 맞은 편에 있던 특이한 조각물>
사실 희귀 서적(Rare Books)이라는 게 뭘 말하는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찬찬히 둘러보니 작가의 친필 사인이 속지에 적힌 책들, 오래된 동화책, '서적 수집'이 주제인 서적,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지도나 팸플릿 등이 있었다. 물론 가격은 무척 비쌌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도 기본적으로 10만 원을 넘었고, 50만 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책들도 보였다. 문외한이 보기에 아무리 오래됐다고는 해도 평범한 책들인데, 왜 이렇게 높은 값어치를 가지는지 알 수 없었다.
어찌 됐든 포틀랜드의 명물 서점에 온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희귀서적 코너에서 책을 하나 샀다. 1만 5천원 정도의 아주 얇은 책으로.
<같은 시각 동생이 둘러본 공예품점들>
'여행 > 2015 미국 북서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6/ 피톡 맨션(Pittock Mansion, Portland) (0) 2016.07.15 DAY5/ 아주 잠깐 북동부 포틀랜드(North East District, Portland) (0) 2016.07.13 DAY5/ 다운타운~워터프론트(Downtown~Waterfront, Portland) (0) 2016.07.12 DAY5/ 남서부 포틀랜드(South West District, Portland) (0) 2016.07.11 DAY4/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 Portland) (0) 201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