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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 베들레헴(Bethlehem) : 탄생교회(The Church of Nativity)여행/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18. 9. 22. 00:33
마침내 팔레스타인 구역으로~
내가 타려는 버스가 정류소 안내도에 보이지 않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에게 물으니 내가 찾는 버스가 여기 들르는 버스 맞단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유대인의 정착과 더불어 경계가 크게 축소되었다
진입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가자지구는 서안지구와 동떨어진 지중해에 있다
베들레헴의 목적지에 도착!
이스라엘과 다른 풍경이 느껴지는가
원래 차이는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드러나는 법!!
이곳은 루터회 교회(따로 들르진 않았다)
첫째 맨 얼굴을 내놓고 다니는 여성이 없고,
둘째 히브리어가 병기되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 지역보다는 발전이 더딘 모습이다
예루살렘에서의 일정은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첫날 올드 시티를 둘러보았으니 둘째 날에는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으로 향하기로 했다. 베들레헴은 현재 팔레스타인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출발전 약간 긴장이 되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은 서울과 인천만큼 인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여전히 새로운 장벽이 올라가고 있다. 이 두 도시를 잇는 대중교통이 있기는 한데 베들레헴으로 넘어가기 직전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신분 검사를 받아야 했다.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베들레헴의 풍경은 거리가 덜 정돈되어 있다는 것 외에 유대인들이 살아가는 곳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치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는 것처럼 계속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이곳에서는 히브리 문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모든 여성이 히잡을 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정에 없이 들어가본 시리아 정교회
그 이름이 하도 신선해서 들어가본 것 같다
보통 뉴스에 나오는 시리아라고 하면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먼저 떠오르는데 말이다
시리아 정교회 내부 #1
성경과 같은 경전이겠지...?
내부는 모두 아랍어로~ㅎㅎ
시리아 정교회 내부 #2
기금을 내고난 뒤 떨떠름한 기분으로 교회를 나서는 길
이스라엘이든 팔레스타인이든
편평하고 매끄럽게 놓인 길을 찾기 어렵다
화사한 자기 그릇
광장에서 내려다 본 팔레스타인의 풍경
Manger Sqaure(광장)('먹는다'는 뜻이여 뭐여..?!)에서 바라본 오마르 모스크(Mosque of Omar)
평소 같으면 모스크도 들어가봤겠지만 어쩐지 열려 있는 것 같지 않아 패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시장을 지나 가장 먼저 마주한 건물은 시리아 정교회―도대체 비슷하게 생긴 종교는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의 교회 건물이었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들어가봤는데 다른 교회와 어떤 점이 다른지 알 수는 없었고 관리인이 화려하게 장식된 경전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구경시켜줄 뿐이었다. (어쩐지 상냥하다 싶었더니 교회를 나설 때 기금을 요구했다)
이곳이 탄생교회!!
예수의 탄생을 축하라도 하듯이 여느 교회화는 달리
엄숙함보다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입구 한참 찾다가..
아저씨 입구가 어디에요?!?!?
그리로 들어가면 되오~OMG..
독특한 천장구조
교회의 주회당
벽돌건물로 보였던 외관과 달리
천장은 목재가 겹겹이 덧대어져 있어서 중세적인 느낌마저 든다
왠지 노엘~하고 노래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생각해보면 다른 교회 다닐 때는 알게모르게 경직된 태도로 둘러봤던 것 같다
정성스레 액자로 보관하고 있는 이채로운 성화들
예수탄생교회는 찾기가 어렵지 않다. 베들레헴의 모스크를 지나면 작은 광장이 나오는데 탄생교회로 추측할만한 건물은 딱 하나이기 때문. 근데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장엄함이 느껴지는 성묘교회의 입구와 달리 탄생교회의 입구는 ‘입구’라는 표현보다 ‘구멍’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대단히 협소하다는 점이다. 너무 작아서 건물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숙여야 할 정도다.
교회의 입구는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작아지다가 지금의 크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다름 아니라 교회의 약탈을 막기 위해 입구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심지어 이슬람 왕조였던 맘루크 왕조나 오스만 왕조를 거치는 동안에도 기독교인들에게 추앙되는 이 건물의 가치를 보존하고자 입구를 더욱 작게 만들었다고 하니, 종교적 관용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스라엘에서 탄생교회의 풍경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예수의 탄생장소'~'
탄생장소는 매우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이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니..
왠지 동방박사가 찾아올 것 같기는 하다ㅎㅎ
사람들이 다들 찍길래 나도 한장..
이곳이 예수가 탄생했다고 여겨지는 지점이다
아직 아침햇살이 떠나지 않은 교회 내부
사람들의 표정도 다른 교회보다는 무게감이 덜하다
교회에 달려 있는 예배당
Bread of Life
아까 목조로 되어 있던 회당과는 달리 비교적 새로 지어진 회당인 것 같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이른 시각에 움직이기는 했는데 탄생교회 역시 성묘교회 못지 않게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인지라 교회의 규모는 성묘교회보다 작았지만 이른 시각부터 사람은 더욱 붐비는 느낌이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예수의 스토리가 깃든 바위가 있는데 늑장을 부리다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을 만큼 구경 또는 예배하러 온 방문객이 많았다.
탄생교회를 나서며..
자 커피로 목 먼저 축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봅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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