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8 / 텔아비브(Tel Aviv) : 올드 야파(Old Jaffa)여행/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18. 11. 11. 21:50
텔아비브 터미널에서 내린 후 가장 먼저 찍은 사진
숙소에 들어가기 전 들렀던 근사한 프랜차이즈 카페 Love.at
야파 항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났는데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스카이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식 건물과 구옥(舊屋)의 그래피티 #1
현대식 건물과 구옥(舊屋)의 그래피티 #2
'봄의 언덕'이라는 의미의 텔아비브는 그 이름에 걸맞게 도시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처럼 흰색 건물이 많아 흰색 도시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오래된 거리 #1
오래된 거리 #2
생각해 보면 내가 하는 ‘자유여행’은 후반부로 갈수록 허술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은 앞쪽 일정을 되도록 꼼꼼히 짜지만, 후반부는 가급적 느슨하게 일정에 빈틈을 둔다. 앞쪽 일정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시간을 더 할애할 수도 있는 일이고 반대로 예기치 않은 일정 지연으로 전체적인 스케줄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는 일인데 모든 일정을 고정시켜 놓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은 때로 여행의 재미를 늘려주기도 하고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한다는 명목하에 시간낭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텔아비브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지나가며 반갑게 인사했던:)
이스라엘에는 어딜 가나 저런 육중한 문이 많이 보인다
아담한 골목
올드 야파 진입(David Razi'el St)
시계탑
마흐무디야 모스크 입구
모스크
올드 야파의 언덕을 오르다보니 텔아비브의 광활한 백사장이 보인다
사실상 온 도시가 적막에 빠져드는 샤밧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연중 활력이 넘치는 텔아비브. 아니나 다를까 숙소에 짐을 풀고 곧장 구시가지인 야포 해변으로 향하는데 언뜻 공원 너머로 보이는 지중해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금요일의 해가 중천을 넘어간지가 한참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바깥활동을 많이 한다는 것은 외지인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유대교의 의식에 비교적 덜 구애받는 대도시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크두밈 광장(Kdumim Sq.) #1
크두밈 광장(Kdumim Sq.) #2
크두밈 광장(Kdumim Sq.) #3
야파 항으로 내려가는 샛길
서울의 인사동처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골목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신시가지에서조차 바둑판 도로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예루살렘과 달리 텔아비브에는 직선도로가 매끄럽게 닦여 있다.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아름드리 가로수들도 마냥 시원하다. 거기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과 전동보드를 타고 아스팔트를 가로지르는 젊은이들까지. 똑같은 해안도시이지만 비슷하게 유대교도 적었던 하이파도 금요일 오후에 이만큼 활기를 띠지는 않았다.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가고
옛 건물을 활용한 건물에는 각종 레스토랑이 즐비했다
사진을 찍을 만한 스팟을 찾아 방파제까지 나가보려 했지만 길이 막혀 있었다
오래된 공장의 넓은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한 곳도 있었다
여기서 기념품을 좀 살까 하다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나왔다
이 지점까지 가서도 항구의 바깥편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되돌아 나오는 길
오래된 건물들이 석양을 받으니 중세 아랍의 풍경이 그려지는 것만 같았다
올드 야파의 상징 중 하나인 등대
내가 가장 먼저 들른 야포 해변과 항구 일대는 텔아비브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십자가가 얹힌 교회의 종탑과 초승달이 올라간 모스크를 한곳에서 보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가 않다. 처음 이스라엘에 도착했을 때에는 도대체 유대인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일까, 우리가 한중일을 구분할 수 있듯이 일반적인 생김새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곤 했는데 여행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교집합 비슷한 것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을 쳐다보면 히잡을 둘러쓴 여자가 보이고, 저쪽을 보면 키파를 쓰고 수엽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가 보이고, 저 사람은 유럽사람인가, 그냥 휴가를 보내러온 관광객인가? 저 사람은 한국에서라면 중동사람이라고 할 텐데 이스라엘 사람이 맞나? 등등등.. 처음부터 답은 없었는지도 모른다. 자꾸 너와 나를 가르려는 궁금증 자체가 다름을 인정하려 하기보다 다름을 견디지 못하는 관성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 아까 잠시 시야에 들어왔던 해변으로 향하는 길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올드 야파를 빠져나오며
지중해에 이만큼 현대적인 도시는 손에 꼽을 것이다
항상 인파가 넘쳐났던 텔아비브
텔아비브의 마천루
'여행 > 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9 / 텔아비브(Tel Aviv) : 바우하우스 탐방(Bauhaus Tour) (0) 2018.12.12 DAY8 / 텔아비브(Tel Aviv) : 하얀 언덕들(Along the Beach) (0) 2018.12.10 DAY8 / 예루살렘(Jerusalem) : 이스라엘 뮤지엄(Israel Museum) (0) 2018.10.31 DAY7 / 예루살렘(Jerusalem) : 다윗성과 시온산(David Tower & Zion Mt.) (0) 2018.10.26 DAY7 / 서안지구(West Bank) : 아인게디 보호구역~사해(Ein Gedi Reserve & Dead Sea) (0) 201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