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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7 / 예루살렘(Jerusalem) : 다윗성과 시온산(David Tower & Zion Mt.)여행/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18. 10. 26. 00:17
활기찬 야파 스트리트(Jaffa St.) #1
활기찬 야파 스트리트(Jaffa St.) #2
활기찬 야파 스트리트(Jaffa St.) #3
내려가는 길에 과일스무디도 사먹고~
아르메니아 구역으로 이어주는 야파게이트로~
다윗성 일부
야파 게이트 일대
잠시 아르메니아 구역 구경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시각이 오후 네 시. 아직도 햇살이 약해지기까지는 약간의 여유시간이 남아 있는 시각이었다. 휴대폰을 충전하며 침대에서 빈둥대다 반바지에 조리 차림으로 어슬렁어슬렁 다시 시내로 나왔다. 올드 시티에서 전혀 발길을 들이지 않았던 아르메니아 구역이나 둘러볼까 생각하며 걷던 중 갑자기 시온산(Zion Mountain)을 가보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시온산은 예수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가진 곳이다. 트램을 타고 언덕을 쭉 내려가 올드 시티 앞에서 내려 시온산 쪽으로 향하는데 저멀리 철제 계단을 타고 올드 시티의 성벽에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금세 생각을 고쳐먹고 야파 게이트(Jaffa Gate)로 향했다. 방금 전 저 사람들이 올라간 성벽이 도대체 어디 있는 건가 이리저리 가늠하며 아르메니아 구역을 헤매다 다윗성으로 흘러들었다.
아르메니아 구역을 되돌아나오는 길에 마주친 유대인 일행
다윗성 입장
매직아워에 가까워져서 성벽의 색감이 예뻐지는 시각이었다
명암대비가 심해서 사진을 찍기 힘든 시각이기도 했고..'a';;
황금돔과 올리브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보게 되다니..*-*
성묘교회 방면으로
이것은 기독교 교회(Lutheran Church of the Redeemer)
사각뿔 첨탑 바로 뒤로 아치가 일렬로 늘어선 길다란 건물이 모르몬교 대학이다
다윗의 육각별이 그려진 가운데 국기를 빼고 양측의 깃발은 의미를 잘..모르겠다
뉴게이트 방면의 풍경
성벽 바깥 풍경
다윗성(David Tower)은 말 그대로 다비드(다윗)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공간이었고 지금은 성 자체로도 유적이지만 실내를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갔을 때에 마침 관람하기 좋았던 것이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알루미늄을 활용한 현대적인 조각상들이 오래된 성의 돌들과 대비되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성의 옥상은 직접 올라갈 수 있어서 예루살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또한 이곳은 현재 UN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이스라엘 국기가 위용을 떨치듯 나부끼고 있었다. 바로 전날 들렀던 바위돔과 다마섹 게이트 일대의 시장골목, 성묘교회, 그리고 그 앞의 루테른 개신교 교회가 한 눈에 들어왔다. 파노라마를 보며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예루살렘에 심지어 모르몬 대학까지 있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갖가지 종교들이 하나씩 발을 걸치고 있는 도시, 예루살렘이었다.
콜라보 전시(Feat. Karen Sargysan) #1
콜라보 전시(Feat. Karen Sargysan) #2
콜라보 전시(Feat. Karen Sargysan) #3
좀전까지는 구름 때문에 햇빛이 흩어졌는데 이제는 온전히 햇빛이 내리쬔다
다윗성의 입구 역할을 하는 곳
다윗성에는 올드시티 밖에서 봐도 눈에 띄는 원뿔 모양의 얇다란 탑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 끝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승달이 박혀 있다
다윗성은 여름철을 맞아 저녁시간까지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에 해질녁까지 둘러보아도 폐관이 되지는 않았다. 나는 다윗성에서 그치지 않고 원래 가려고 마음먹었던 시온산으로 다시 향했다. 산이라기에는 야트막한 언덕길이 아래로 이어져 있었는데 올드시티에 바로 인접한 시온산 일대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하지만 근방을 헤매면서도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 찾지는 못했다. J와 P가 시간을 잘 맞춰가면 조촐하게 만찬을 주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저녁에 때맞춰 가기는 했지만 아쉬울 뿐이었다.
첨탑
야파 스트리트는 올드시티의 성벽을 만나면서 차도로 변하고 폭도 넓어진다
식물 #1
식물 #2
식물 #3
이걸 보는 순간 시애틀의 치훌리 가든이 떠올랐다;;
콜라보 전시(Feat. Karen Sargysan) #4다윗왕의 가묘와 프란치스코 교회 일대를 헤매다 어쩌다 흘러들어간 곳이 유대교 회당이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P가 말하길 바로 그곳이 최후의 만찬 장소라 했는데 아직도 정확한 건 알 수 없다. 어쨌든 그날 보았던 것은 샤밧이 아님에도 벽돌로 된 밀폐된 방에서 키파에서부터 검정코트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은 유대인 남성들이 원을 그리며 기도를 올리고 있던 장면이었다. 계속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옷차림, 유별난 종교의식이었다.
종교시설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회당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옥상을 올랐는데, 한 유대교 신자가 사라지고 있는 석양을 조명 삼아 토라를 읽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예루살렘은 ‘믿음’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윗성만큼 옥상의 경치가 뛰어나진 않았지만 다윗성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둠에 잠기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회의 첨탑, 마찬가지로 열을 가라앉히고 있는 올드시티의 두꺼운 벽돌들이 눈에 들어왔다. 돌아볼 만큼 돌아봤다고 생각된 나는 1번 버스를 타고 다시 뉴 게이트로 돌아왔다.
다윗성을 빠져나오며
다윗왕의 가묘를 찾고 있었는데 웬 시나고그가..?!
어린 소년처럼 토라를 쥐고 있는 신자
옥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이곳은 도미션 애비(Dormition Abbey)라는 곳이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의 시계탑
1번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데 이 동상 앞에서 누가 내게 엄청 쾌활한 목소리로 헬로~하고 인사한다
보아하니 돈 달라고 할 것 같아서 그냥 웃어보이며 지나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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