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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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찬드니 촉(Chandni Chowk)여행/2017 북인도 2017. 2. 13. 23:18
찬드니 촉 일대 거리여기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과연 저 전선 관리는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교회도 보인다, 찬드니 촉에는 모든 종교가 모여 있는 것 같다 와우... 원숭이 영악해서 조심해야 한다 바라나시에서는 한 원숭이가 나한테 달려들면서 할퀴었다 찬드니 촉으로 나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쯤 되는 곳인데, 희한하게도 외국인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동양인은 물론이거니와 서양인조차 구경하기 힘들었다. 인도여행은 겨울철이 성수기라는데 왜 이렇게 외국인을 보기 힘든 걸까. 지나치는 인도사람들도 나를 굉장히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눈 둘 곳을 모르겠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도 도무지 모르겠다. 담아야 할 게 너무 많을 만큼 다채롭고 또한 정신이 없기도 해서 구도를 잡는 것 자체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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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자이나 사원과 새(鳥) 병원(Shri Digambar Jain Lal Mandir & Bird Hospital)여행/2017 북인도 2017. 2. 13. 22:31
여기는 스리 디감바라 사원, 붉은 성의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내가 본 붉은 성의 마지막 외관입구 앞에 한창 무대가 설치중이다 한 20분쯤 걸으니 붉은 성이 나왔는데, 문제는 오늘 문이 닫혔단다. 어제부터 대통령궁에서부터 인디아 게이트까지 행사준비로 도시 전체가 바쁘더니, 그 행사의 일환으로 붉은 성도 임시 휴관인 모양이었다. 델리에 와서 붉은 성을 안 본다는 것은, 서울에 와서 경복궁을 안 본다는 건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붉은 성의 규모가 어마어마 할 텐데 대충 사진만 찍다 나오기는 싫고, 또 천천히 둘러보자면 점심시간을 훌쩍 넘길 것 같았다. 어찌 됐든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델리에 있을 생각이었으니 여유가 생기면 그 때 들러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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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페로즈 샤 코틀라(Feroz Shah Kotla Palace)여행/2017 북인도 2017. 2. 13. 21:16
원래 붉은 성은 당연히 갈 거라 생각했었다하지만 내가 머무르는 동안에는 붉은 성이 국가행사로 문을 닫았기 때문에, 페로즈 샤 코틀라에 들른 건 잘한 결정이었다물론 지금은 폐허인 옛 궁전터이기 때문에, 붉은 성을 보는 게 더 가치 있지만 한적하게 산책하고 싶다면 페로즈 샤 코틀라도 들를만하다 인도에서 가장 흔히 보였던 두 동물 : 앵무새(?)와 다람쥐의외로 길고양이는 거의 안 보였다 산책로사진 속 저 분도 아마 방문객인 것 같은데 초반에 나와 안내해주는 아저씨를 따라다녔다 원래는 붉은 성을 가장 먼저 들를 생각이었는데, 오전 9시에 문을 연다기에 근처의 페로즈 샤 코틀라를 들르면 되겠다고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문제의 오토릭샤 운전수와 그 사달이 난 거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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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델리, 그 둘째날 아침여행/2017 북인도 2017. 2. 13. 19:43
오토릭샤 운전수 때문에 그렇게 코넛 플레이스에 남겨지고... 하루에 한 번씩 이상한 일이 터지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다. 전날에는 뉴델리 기차역을 가로지르는 육교로 가고 있는데, 웬 남자가 "straight forward!!!"라고 고함치며 나한테 돌진했다. 그냥 이상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하고 걸어가는데, 정말 내 코앞까지 달려오더니 아슬아슬하게 비껴 지나갔다.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고 알 수도 없는 일. 그냥 미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상한 일은 셋째날 일과의 시작과 동시에 일어나기도 했다.숙소 밖을 나서려고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숙소 직원이 달려 나와 잠깐 얘기 좀 하자며 끈덕지게 요청하는 것이었다. 또 패키지 타령이겠구나 싶어서 시간 없다 하고 그냥 나왔다. 미간까지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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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마지막 뉴델리 역(Good Bye NDLS)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20:05
퇴근시간의 혼잡한 지하철 뉴델리 메트로에는 이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있는 중이다그렇지만 뉴델리의 지하철은 꽤 잘 되어 있다 그 길로 조르 박 역을 통해 뉴델리 역으로 되돌아 왔다. 그나저나 오전에 여행대행사에서 들은 말 한 마디가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바라나시행 열차티켓은 구하기 어려울 거란 말이었다. 나는 곧장 숙소로 가기 전에, 어차피 지나쳐야 하는 뉴델리 철도역의 외국인 전용 창구에 다시 한 번 더 들렀다. 번호표를 뽑았는데, 상황을 보아하니 몇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대합실에서 멍하니 있다가 아직도 대기순번까지 한참 남아 있길래 숙소에 와서 뻗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역으로 다시 가보니 내가 맨 처음 도착한 시각으로부터 2시간 정도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내 순번이 안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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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로디 가든(Lodhi Garden)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19:50
로디 가든 들어서면서공원에 여러 종류의 동물이 정말 많다 앙상한 나뭇가지도 한 컷 원래는 푸라나 킬라나 후마윤의 무덤까지 들르는 것이 오늘 계획이었는데, 식사를 하는 동안 일찌감치 계획을 접었다. 굳이 무리해서 체력을 축낼 필요도 없고, 이미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겪었으니 다음부터는 좀 더 원활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옛 건물의 폐허에 만들어진 공원인데 정확히 어떤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건축양식이나 색감이 개인적으로 무척 신선했다동양도 아니고 서양도 아닌.. 거의 땅거미가 질 무렵 대신 오늘 여정의 마지막으로 로디 정원에 향했다. 칸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그냥 단순한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어우러진 매우 훌륭한 공간이었다. 마침 해 저물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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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대통령궁(Presidential Palace) ~ 인디아게이트(India Gate)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11:51
대통령궁 도착!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대통령궁이고 좌우 대칭으로 의회가 자리잡고 있다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보인다 행사 준비로 대통령궁과 인디아게이트를 잇는 대로에 꽃이 흐드러지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양심적인 사람들도 있게 마련인가보다. 한 릭샤 운전수가 대통령궁까지 20루피에 바래다 주겠다고 흥정한다. 그것도 본인이 먼저 제안한다. 이런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잔다르 만다르 앞에서 만난 한 오토릭샤 운전수는 100루피에서 한 치도 깎아줄 수 없다더니, 내가 그냥 가버릴 기색을 보이자 갑자기 10루피를 불렀다. 구루바라 방글라 사히브에서부터 비로소 처음으로 오토릭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저 배가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힌두교의 상징인 수레바퀴가 보인다 동편에 위치한 의회의 출입구 인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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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여행/2017 북인도 2017. 2. 12. 02:01
코넛 플레이스는 대략적으로 올드 델리와 뉴 델리를 경계짓는 구분점이다 올드 델리와 뉴 델리를 구분할 것 없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건물이 많은 것 같다 사실상 제대로 된 여행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들른 곳이 코넛 플레이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그라센 키 바올리였다. 향하는 길에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붐볐다. 아그라센 키 바올리 가는 길에 발견한 감각적인 그래피티. 분필로 그래피티를 한 건 처음 본다 오토릭샤들이 줄지어 주차하고 있다면 그 근처에 관광지나 역이 있다는 의미다 망원렌즈를 괜히 장만했나 아쉬움이 들기 시작하던 시점망원렌즈로 잡고 싶은 화각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망원렌즈와 휴대폰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화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