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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찬드니 촉(Chandni Chowk)여행/2017 북인도 2017. 2. 13. 23:18
찬드니 촉 일대 거리
여기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과연 저 전선 관리는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교회도 보인다, 찬드니 촉에는 모든 종교가 모여 있는 것 같다
와우... 원숭이 영악해서 조심해야 한다
바라나시에서는 한 원숭이가 나한테 달려들면서 할퀴었다
찬드니 촉으로 나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쯤 되는 곳인데, 희한하게도 외국인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동양인은 물론이거니와 서양인조차 구경하기 힘들었다. 인도여행은 겨울철이 성수기라는데 왜 이렇게 외국인을 보기 힘든 걸까. 지나치는 인도사람들도 나를 굉장히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눈 둘 곳을 모르겠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도 도무지 모르겠다. 담아야 할 게 너무 많을 만큼 다채롭고 또한 정신이 없기도 해서 구도를 잡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달리 혼수용품을 파는 가게가 많은 길목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원숭이가 보였다. 도대체 이렇게 번잡한 곳에 원숭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순간, 원숭이가 전깃줄을 붙잡고 요령껏 맞은편으로 넘어간다. 입이 떡 벌어졌다. 인도에서는 불가능한 게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관광의 캐치프레이즈도 "Incredible India!!!"다.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장식품에 불과한 경적금지표시
인도에는 특이한 색감 특이한 패턴의 옷이 많다
우마차가 종종 보였는데, 왠지 거리를 배회하는 주인 없는 소를 하나 잡아서 길들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시민회관이 보이는 지점에서 파테푸리 마스지드를 정면에 두고 좌측으로 꺾었다. 나이 사락(Nai Sarak)이라는 골목길이었는데, 옷감을 파는 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여행책자에 소개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신 없었지만 이채로웠다. 중간에 잘레비왈라(jalebiwala)라는 곳에서 달콤한 과자를 하나 샀다. 생긴 건 꼭 프렛첼처럼 생겼는데, 무척 기름지고 달았다. 입맛에는 그리 맞지 않았지만, 단 음식을 먹으니 그래도 좀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길에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는 인도인
차로와 인도가 따로 없다
나이 사락 역시 매우 정신이 없는 길목이었다. 찬드니 촉 곳곳에 경적 금지 표시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적은 기본음이다. 서로 경적을 울리는 상태에서 경적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인데도, 왜 이렇게 경적을 울리는지 모르겠다. 릭샤 운전수 중에는 아예 핸들을 잡을 때부터 손바닥을 클락션 위에 두는 사람이 있다. 경적을 울릴 필요가 전혀 없을 때조차 경적을 울리는데, 일종의 습관인 것 같다. 하도 경적 소리를 듣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아예 무아지경이 될만큼 내가 모든 걸 망각할 수 있도록 릭샤 운전수들이 다같이 클락션을 누르기로 합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모습을 드러낸 자마 마스지드의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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