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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먹거리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6. 10:11
<The Moore Cafe, 웃는 곰돌이>
일지를 정리하다 보니 음식에 대해 따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먹는 여행'보다는 '보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겨울여행의 특성상(물론 남반구로 여행을 갔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실외활동과 실내활동을 적절히 배분해야 했고, 맛집탐방은 이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첫째 따듯한 곳에 머무를 수 있었고, 둘째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혼자서도 여행을 잘 다녀서 그런지, 근사한 식당에 가는 것보다는 유적지나 박물관 한 곳을 더 들르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번 여행처럼 동생이 있다면야 '먹는 여행'에 비중을 좀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아쉽게도 음식 사진은 거의 휴대폰으로 찍어 잘 나온 사진이 많지 않다ㅠ
#멜팅팟 시애틀
[FREMONT, SEATTLE]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 중의 하나였던 프레몬트의 Revel, 찾아보기 어려운 퓨전 한식당이었는데 인테리어도 멋있었다, 주인이 한국인이고 보조하는 직원들은 모두 미국인이었다>
[PIONEER SQUARE, SEATTLE]
<비를 피해 들어간 Berliner's Doner, 그런가 하면 이런 난감한 음식도...맛을 떠나서 사이즈가 부담이었다, 결국은 목메여서 콜라 주문;;>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그리고 캐나다)의 음식은 대체로 짜고 기름지고 양이 많아서 정말 부담스러웠다. 나름 외국요리 먹는 데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서 보니 나는 그냥 한국인 입맛이었다;; 뭔가 북서부 지역의 가정식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도 아쉽다. 사실 '여기만의 음식'이란 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파고들다 보면 괜찮은 요리도 많았다. 특히 다른 먹거리는 몰라도 '커피'만큼은 정말 좋아하는데, 시애틀이 스타벅스의 고향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를 원없이 마실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에서도 열이면 아홉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스타벅스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틀랜드의 대표적 커피 브랜드인 Stumptown Coffee 역시 빼놓을 수 없다. (Stumptown Coffee는 아예 원두까지 사왔다) 이곳 카페들의 특징은, 오픈하는 시간이 훨씬 이르고 그 대신 일찍 문을 닫는 카페들이 많다는 점이다.(스타벅스 같은 체인점 제외) 아무래도 워낙 커피가 일상적인 음료이다 보니 직장인들이 이른 아침 출근하면서도 커피를 한 잔씩 사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있인 듯했다. 아무래도 나처럼 몇 시간이고 시간을 보내는 카페족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타겟으로 삼는 소비층이 약간 다른듯하다.
#톡톡 튀는 포틀랜드
[NORTHWEST, PORTLAND]
<잠시 추위를 녹였던 Ken's Artisan Bakery, 초코, 피스타치오, 와인이었던가..마카롱이 아니어도 다른 빵도 많다>
[PEARL DISTRICT, PORTLAND]
<Fat Head Brewery, 여러 종류의 샘플러 트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높은 천장의 펍을 메우는 흥겨운 분위기가 좋았다, 펄 디스트릭트라면 여기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펍에 가볼 만하다>
레스토랑이든 카페든 맛집에 대한 정보는 일차적으로 '론리 플래닛'을 참고했다. 국내 여행책자보다는 좀 더 현지의 관점에서 맛집을 선정했을 거란 기대에서였다. 성공률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내가 기대했던 대로 현지인들이 찾을 만한 요리기는 했지만 너무 현지 입맛인지라 감당이 안 되는 요리들도 있었다.
또 하나 요긴하게 활용했던 게 Yelp라는 어플이었다. 오히려 '론리 플래닛'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였는데, '론리 플래닛'보다는 대중적인 식당들이 더 높은 평점을 얻기 때문인 것 같다. 위치추적으로 현위치에서 가까운 식당을 바로 조회해주기 때문에 길 위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오리엔탈 밴쿠버
[ROBSON ST., VANCOUVER]
<밴쿠버에서의 첫 날 저녁을 책임졌던 Hons Wun-Tun House, 호스트가 추천해준 일식집이 문을 닫았길래 간 곳>
[ROBSON ST., VANCOUVER]
<Miko Sushi, 밴쿠버에는 정말 아시아인이 많은데 그만큼 아시아 음식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국음식점도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여기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이었고 직원들도 전부 유타카복장에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방송도 일본예능이었는데, 유명연예인들이 나와서 진지한 표정으로 남의 엉덩이에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동생이나 나나 보면서 혀를 끌끌 찼던...>
마지막으로 드물게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식당을 받기도 했다. 시애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에어 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구했기 때문에, 호스트에게 괜찮은 식당을 미리 확인해두곤 했다. 그 밖에 잠들기 전 인터넷 서핑을 통해 맛집을 체크해두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Yelp가 정보를 구하기도 가장 간편하고, 평도 제일 무난했던 것 같다.
지금부턴 찍은 게 아까워서..번외 먹방사진
[DOWNTOWN, SEATTLE]
<The Moore Cafe, 시애틀에 있는 동안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카페...ㅋㅋ와플 맛있다>
[PIKE PLACE MARKET, SEATTLE]
<첫날 The Pink Door,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WATERFRONT, SEATTLE]
<Elliott's Oyster House, 시애틀에 가면 굴요리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래스카가 가까워서인지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NORTHWEST, PORTLAND]
<포틀랜드 북서부의 Thai Bloom, 아마도 치킨 팟타이었던 듯...식단이 참..다국적이었다, 근데 또 어딜 가든 식당가가 실제로도 다 다국적이다>
[SW ALDER ST.+SW 10th ST., PORTLAND]
<Korean Twist, 포틀랜드는 푸드트럭이 정말 잘 돼 있는데 요기도 하고 모처럼 입맛에 맛는 음식도 먹을 겸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에 갔다, 듬뿍 담아주신 주인장님ㅎㅎ, 푸드트럭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따로 *공식홈페이지가 있으니 참조하면 될 것 같다.>
[SW JEFFERSON st.+BROADWAY st., PORTLAND]
<프렌치 레스토랑 Higgins, 여기 정말 평 좋은 곳이었다(론리플래닛에서도 Yelp에서도..), 그렇지만 너무 입맛에 안 맞아서 나중에 직원이 남긴 음식을 따로 포장할지 물어봤지만 그냥 나왔다..만약 가게 된다면 좀 포멀하게 입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PORTLAND AIRPORT]
<Panda's Express, 가끔 이런 체인음식점도 간편히 먹기 좋다~다시 보니 그리 간편한 양은 아니었다만..>
[YALE TOWN, VANCOUVER]
<Yale Town Distillery Bar & Kitchen, 예일타운을 어슬렁대다 스윽 들어갔던 레스토랑, 맛도 분위기도 굳>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봉골레와 소고기 토마토 파스타>
[GRANVILLE ISLAND, VANCOUVER]
<Edible Canada,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눈에 띄는 길목에 있는 레스토랑, 피쉬 앤 칩스는 시애틀의 Elliott's Oyster House가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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