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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기에 없었다일상/film 2018. 10. 10. 00:15
<너는 여기에 없었다/드라마/린 램지/조(호아킨 파닉스), 니나 보토(예카테리나 삼소노프)/89>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
Hey, you know what paradise is? It's a lie. A fantasy we create about
People and places as we'd like them to be. But you know what truth is?
It's that little baby you're holding, and it's that man you fought with
This morning, the same one you're going to make love with tonight.
That's truth, that's love
Sometimes I've been to cryin' for unborn children
That might have made me complete
But I, I took the sweet life and never knew I'd be bitter from the sweet
I spent my life exploring the subtle whoring that cost too much to be free이미지와 기억, 아픔을 철저하게 해부하는 영화. 주인공의 아픔과 고뇌를 녹여낸 장면 하나하나가 이미지를 잘 정제해 가지런히 담아 놓은 명장면들이었다. 주인공의 아픈 유년시절, 괴로웠던 전쟁터에서의 기억,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놓인 주인공의 현재를 마치 사진첩을 넘기듯 읽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집을 침입한 양복입은 괴한과 주방에 쓰러져 노래를 읊조리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괴한의 손을 꼭 잡는 모습까지.. 또 그를 괴롭혔던 기억 속의 바벨탑이 무너져 내리며 주인공이 자신에게 권총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상상에 잠기는 순간, 햇살이 비치는 바깥으로 나가자며 주인공을 현실세계로 끌어내는 해맑은 소녀까지. 인간의 삶은 외로움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반드시 그런 외로움이 있어야만 삶에 햇살이 들어설 여지가 있다는 듯, 영화는 담담하게 아픔을 견뎌내고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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