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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Gourmet in Rakuhoku여행/2018 일본 교토 2019. 1. 28. 12:59
만찬 같은 조식
밥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밥통..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먹었다. 이 숙소를 고른 데에는 조식에 대한 평이 좋았던 것도 한 몫을 했는데, 며칠을 묵더라도 아침은 단 한 번만 신청할 수 있는 좀 이상한 시스템이었다. 여담이지만 교토 여행 자체는 좋았지만 숙소에 대한 불만은 좀 많았다. 료칸에 가기에는 숙박비가 너무 많이 들어 전통가옥을 선택했는데, 같은 가격이면 괜찮은 호텔에 갈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침은 단 한 번만 제공되고, 숙소를 사용하는 중에 불편한 점이 있어도 아주머니를 만나뵙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나 전압을 바꿔주는 어댑터를 빌리려고 했더니 어댑터가 없다고 해서 좀 이해가 안 됐다... 애초에 챙겨오지 않은 내 잘못이 먼저 문제지만 에어비앤비든 일반 가정집에 갔을 때에도 기본적으로 외국인 여행객을 많이 받는 곳에서 어댑터를 준비해두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이 때문에 세븐일레븐이고 로손(LAWSON)이고 어댑터를 찾아 한밤중에 얼마나 헤맸는지...공항에서 에그를 대여할 때 어댑터를 별도로 넣어준 것도 모르고 어댑터를 찾아해메서 허탈했던 기억이..-_- 여하간 이것보다 3분의 1 가격에 훨씬 가성비가 좋았던 타카야마의 료칸과 비교가 됐다. 나중에 교토를 또 찾게 된다면 어중간하게 전통가옥은 가지 않을 생각이다.
Coffee FUKUI
각설탕부터 먼저 세팅해주시고
이어서 나온 커피와 도넛
닌나지에 인접한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 카페는 한창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트리와 산타인형이 진열되어 있었다. 장신(長身)의 주인 아저씨는 워커를 신고 페도라를 눌러써서 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표정도 삼엄한데다 발음을 뭉개서 말하는 것이 습관인지 알아듣기도 어려웠고, 군인처럼 목에 힘을 주어 말을 하니까 좀 공격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여하간 당(糖)에다 카페인을 보충할 겸 들른 곳이었는데, 당은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짙은 에스프레소 커피에 익숙한 나로서는 카페인은 좀 아쉬웠다. 가게에 일행이라고는 우리밖에 없어서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였다. 일본에 오면 특색 있는 카페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 정도의 개성 있는 카페는 아니었지만, 이후 일정에서 좀 더 괜찮은 카페들을 발견하게 된다.
匠鯛:HANANA
일본드라마에서나 보던 오챠즈케(お茶漬け)
두부요리
인절미 가루를 뒤집어 쓴 녹차맛 푸딩까지!
이날의 점심은 나름 공을 들여 선택한 곳이다. 뭐 여행책자에 소개된 곳이기는 했지만, 카츠라 강변에 자리 잡은 유명한 두부요리집 사이에서 고민하다, 순전히 역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이곳을 택했다. 가게 이름을 보아서는 대충 도미를 쓰는 곳이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차에 밥을 말아 먹는 오챠즈케 집인 줄은 몰랐다. 막상 가게에 도착해서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다른 곳을 갈까 생각했는데, 어머니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린 시간만 1시간쯤 된 것 같은데, 인기가 있기는 한지 아라시야마 일대가 아무리 사람들로 붐벼도 다른 가게들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 가게에만 유독 사람들이 몰렸다. 일본 현지인들도 여럿 기다리는 것을 보니 뭔가 들러볼 가치는 있겠다 싶었는데, 음식도 맛있었다! 물론 차에 밥을 말아먹는데 숟가락 없이 젓가락만으로 먹는 식문화가 부모님에게나 나에게나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늦은 점심 치고는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던 곳!! :)
이날 저녁은 모스버거에서 부실하게(?) 해결해서 따로 사진은 없다. 원래는 나고야의 히다규를 떠올리며 야키니쿠를 먹을 생각으로 기온거리 쪽에 갔는데, 셋이서 저녁을 해결하려니 최소 40만 원 이상은 주문해야 했다;; 부모님이 워낙 만류하시기에 다른 평범한 야키니쿠집을 찾아다녔지만 이날따라 만석이어서 결국 모스버거에서 저녁을 떼웠다. 결국 맛집은 그 다음날까지 미루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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