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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다도 더 깊이일상/film 2016. 8. 2. 01:01
<태풍이 지나가고/코레에다 히로카즈/드라마/료타(아베 히로시), 요시코(키키 키린), 쿄코(마키 요코)/117>
「なんで男は今を愛せないのかねえ」「幸せってのはね・・・何かを諦めないと手に出来ないもんなのよ」 행복이라는 건 말야.. 무엇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는 거야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서였다. 고등학교 때 아마 시험이 끝나고 여유가 있었을 때였던가, 선생님이 영화를 틀어주셨는데 그게 바로 <아무도 모른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어두침침한 내용의 영화를 틀어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당시에는 영화가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틀어주니까 그냥 봤었다. 비록 당시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는 건 전혀 내 취미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난 뒤 뭔지 모를 여운이 남았던 건 기억에 난다.한창 영화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2014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없어진 시네코드 선재에서 <엔딩노트>라는 작품을 보게 됐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한 남성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끝의 평범함에 슬프기도 했고 내용만으로 충격적이기도 했다. 그 뒤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등 개봉할 때마다 작품을 챙겨봤는데, 초호화 캐스팅이라 일컬어질 만큼 인지도 있는 배우들의 등장도 이 감독의 작품을 보는 하나의 관심사가 되었다. 사실 감독이 영화에 담는 수수하고 담담한 이야기들-대개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 비해, 꼭 그렇게까지 화려한 캐스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지금까지 배우의 연기와 이야기의 전개를 모두 잘 녹여내 오고 있는 것 같다.이번 영화에는 아베 히로시(阿部 寛)가 등장하는데, 추레한 모습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였구나 싶었다ㅎㅎ 어릴 적 꿈꾸었던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의 이야기, 쉽게 말해 뜻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명대사도 많고, OST("하나레구미"의 "심호흡")도 정말 좋다. 네이버 캐스트는 실리지가 않아서...OST는 여기로~(http://tvcast.naver.com/v/981945) 가사도 함께 싣는다.영화에 '태풍'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제목까지 '태풍이 지나가고'이다보니, 어떤 시련으로써의 '태풍'이 영화의 가장 큰 메타포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되어 버렸지만, 원제는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바다보다도 더 깊이>이다. 원제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은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노래가락과, 쿄코의 대사에서 짧은 장면으로 나오는데, 쿄코는 아들 료타에게 '바다보다도 더 깊이 사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연결되지 않는듯 보이는 쿄코의 진술이야말로 영화 속에서 건져올릴 수 있는 새로운 화두가 아닐까 싶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오롯이 마음을 쏟을 만큼 헌신적인 일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우리의 삶 대부분을 채우는 것은 잠깐의 사랑이 아니라 시기와 질투, 원망 그밖의 번뇌일지 모른다. 태풍은 왔다 떠나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잡념과 감정은 우리를 끝까지 놔주지 않는다.오랜 세월 쌓여온 쿄코의 통찰력은 삶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그것이 자기합리화였든 료타를 향한 위로였든.深呼吸
夢見た未来ってどんなだっけな
さよなら
昨日のぼくよ
みあけた空に飛行機雲
ぼくはどこへ帰ろうかな
なくしたものなどないのかな
さよなら
昨日のぼくよ
瞳を閉じて呼んでみる
いつかの君に逢える
おーいおい
憶えてるよ
おーいおい
忘れないよ
誰かがぼくを呼んだような
振り向くけど君はいない
おーいおい
憶えてるよ
おーいおい
忘れないよ
おーいおい
ぼくがぼくを信じれない時も
君だけはぼくのこと
信じてくれていた
夢見た未来ってどんなだっけな
hello again
明日のぼくよ
手放すことはできないから
あと一歩だけ前に
あと一歩だけ前に
もう一歩だけ前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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