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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영화일상/film 2016. 8. 31. 07:01
<오베라는 남자/하네스 홀름/드라마/오베(롤프 라스가드), 파르바네(바하르 파르스)/116>
아마 소설분야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한동안 북유럽 소설이 인기를 얻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고, 최근 영화화가 되어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야 많지만, 이 영화의 경우 인물의 캐릭터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좀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고 재미있게 봤다. 자기연민에 빠져 살아가던 노년의 남성이 이웃들과의 교류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 속에서 최적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굿 윌 헌팅/구스 반 산트/드라마/윌 헌팅(맷 데이먼), 숀(로빈 윌리엄스), 처키(벤 애플렉), 스카일라(미니 드라이버)/126>
로빈 윌리엄스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블러바드>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이를 정확히 기억하는 까닭은 우여곡절 끝에 대전아트시네마에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러 대전아트시네마를 세 번 방문했는데 처음 두 번은 영사기 고장, 그리고 관객수 부족(최소 3명이 돼야 영화를 틀어주는데 그마저도 3명을 못 채울 때가 많은 것 같았다)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없었다. 마지막 방문 때에도 관람객이 나뿐이어서 상영이 어렵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영화 좀 볼 수 없을지 공손하게! 물어보니 개의치 않는듯 그럼 이번에는 틀어드릴게요~하길래 가까스로(?) 보게 된 영화다. 그렇지 않아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에, 영화관에 방문하기 전 상영가능 상태;;인지 미리 확인전화를 걸었는데, 신호는 가는데 전화는 아무도 받지 않아서 상영시각을 넘기기 전 일단 영화관에 발걸음을 한 것이었다. 이런 걸 두고 삼고초려라 해야 하나. 대전에 있는 유일한 다양성 영화관이라 고생을 감수한 것이었으나, 나 혼자 영화관에 앉아 있고 영사기가 돌아갈 때의 묘한 기분이란...;;
여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울림이 있다. <굿 윌 헌팅>은 지금껏 본 영화 중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 중 하나였다. 굳이 별다른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블러바드>는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 되었지만, 수 년 후 예전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질 때에 언제라도 다시 한 번 그의 영화를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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