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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연상호/스릴러/석우(공유), 상화(마동석), 성경(정유미), 수안(김수안), 용석(김의성)/118>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요새는 아무 생각 없이 살다보니 부산 여행이고 뭐고 머릿속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대전에서 지낼 때는 부산에 가는 게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서울에 온 이후로는 한 번 부산에 가는 게 엄청 큰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귀찮은 것 같다.대신 영화로 대리만족하기로 했다. 어지간해서 좀비물은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워낙 호평이 많고 그것도 국산 좀비물이라는 게 어떨지 호기심이 일어서 영화관을 찾았다. 열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짜임새 있게 무리없이 이야기가 전개돼서 재밌게 봤다. 질척대는 좀비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온전히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일어나는 걸 보면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그나저나 좀비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 '좀비'라는 것, 유령도 아니고 몬스터도 아닌 것이...영 징그러운데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일상 >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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