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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추구한 것과 잃은 것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9. 12. 00:01
먼저 잃어버린 것부터
: 프랑크푸트르 암마인 공항에서 커피를 마시겠다고 네스프레소 머신에 넣은 뒤 새까맣게 잊어버린 신용카드 한 장, 똑같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서 다음날 먹을 빵을 계산하면서 무의식 중 진열대 위에 올려놓은 생수병 2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취리히 공항에서 점심 먹던 테이블에 놓고 온 10년된 DSLR 카메라, 그리고 공항버스에 두고 내릴 뻔한 갈색 가방까지. (이중에 카메라는 다행스럽게 분실물 접수가 되어서 비싼 국제우편료를 지불하고 찾아냈다.. 이걸 찾아내겠다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스위스 사방팔방에 국제전화하느라 난리도 아니었음)
그리고 추구한 것은..(또는 얻은 것!!)
: 정신적인 대부분의 것들(?); 심신의 안정, 좋은 경치 감상, 좋은 추억 등등, 일부 다문화적 경험(결국 대부분 독일의 게르만 문화 위주였지만)
연초부터 일찌감치 목적지로 정해두었던 스위스. 환갑을 맞으신 아버지가 꼭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신 매우 명료한 까닭이 크게 작용했다. 비록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행 준비를 늦게 시작한 데다, 그 때문에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표밖에 구할 수 없다보니 편치 않은 이동편이었고―직항편이 없지는 않았지만 가격이 너무 뛴 상태였다―여행중에도 변화무쌍한 날씨와 좌충우돌하는 의견에 맞춰 일정을 수시로 바꿔야 했지만, 무사히 안전히 그리고 즐겁게 여행을 마친 것에 감사한다. 8박 10일간의 스위스 여행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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