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5 미국 북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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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8/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Vancouver)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8. 00:03
08:00 AM우리의 숙소는 방 왼편으로 큰 창이 있어서 다운다운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짙은 안개가 빌딩 구석구석까지 꽉 들어차 있었다. 어제 저녁놀을 보러 갔을 때와는 날씨가 딴판이었다. 그래도 안개 정도야 햇빛이 강해지는 낮 시간이 되면 금방 가실 것 같았다. 나보다 일찍 잠을 깬 동생은 안개를 보더니 어제와 같은 경치는 보기 어렵겠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오전 일정은 날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오전에 가기로 한 곳은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였는데, 아기자기한 쇼핑 골목이어서 아마 주로 실내에서 왔다 갔다 할 터였다. 숙소를 나서고 나서야 현금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로 교통카드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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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7/ 코울 하버~캐나다 플레이스(Coal Harbour~Canada Place, Vancouver)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7. 00:01
10:50 AM 밴쿠버행 에어캐나다 탑승(포틀랜드 공항)03:00 PM 숙소 도착04:30 PM 코울 하버 10:50 AM포틀랜드의 숙소를 나선 것은 오전 8시 남짓.결국 밴쿠버행 항공편은 에어캐나다를 이용하기로 했다. 출발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티켓 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엄밀히 말하면 미국과 캐나다간의 국제선이지만—은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티켓값이 올랐다. 결국 맨 처음 비행티켓을 확인 했을 때보다 두 배를 지불하고 에어캐나다 티켓을 발권했다. 다해서 두 명분의 티켓을 샀으니 늘어난 지출은 다시 두 배가 더된 셈이다. 먼저 Green MAX를 타고 다운타운까지 나간 뒤 Red MAX로 갈아탔다. 도시의 외곽지역에 이르자 MAX는 눈에 띄게 속도를 높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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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먹거리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6. 10:11
일지를 정리하다 보니 음식에 대해 따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먹는 여행'보다는 '보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겨울여행의 특성상(물론 남반구로 여행을 갔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실외활동과 실내활동을 적절히 배분해야 했고, 맛집탐방은 이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첫째 따듯한 곳에 머무를 수 있었고, 둘째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혼자서도 여행을 잘 다녀서 그런지, 근사한 식당에 가는 것보다는 유적지나 박물관 한 곳을 더 들르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번 여행처럼 동생이 있다면야 '먹는 여행'에 비중을 좀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아쉽게도 음식 사진은 거의 휴대폰으로 찍어 잘 나온 사진이 많지 않다ㅠ #멜팅팟 시애틀 [FREM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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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북서부 포틀랜드(North West District,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6. 04:39
01:30PM다운타운에 가기 전 North West 지역에서 내렸다. 오리건 코스트를 포기하면서 시간적 여유는 확 늘었지만, 펄 디스트릭트만 내리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좀 빗겨난 지역인 North West 지역은 어떤 곳인지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은 몸을 녹이고 속도 채워야 했기 때문에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후, 마카롱 제과점, 커피점 등등을 전전하며 휴식을 취했다. 중간에 Daedalus Bookstore라는 서점을 들렀는데, Powell’s Bookstore의 규모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Powell’s Bookstore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 뿐이지 이곳의 규모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곳 역시 다양한 종류—특히 예술과 건축 분야의 서적—의 중고서적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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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피톡 맨션(Pittock Mansion,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5. 00:05
10:00 AM포틀랜드 여행은 처음 계획 때부터 모 아니면 도가 될 거라 예상했었다. 더군다나 다운타운 일대에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서 다운타운 외곽에 B&B를 잡았는데, 집 전체로 숙소를 잡다보니 예산에 부담이 갈 정도로 숙박비가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많이 들었다. 시애틀이나 밴쿠버에 비해 관광도시가 아니고 다운타운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여타 옵션이 다양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포틀랜드 여행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어질지 우려가 되기도 했다. 포틀랜드를 여행루트의 한 간이역으로 정한 것은 순전히 막연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Kinfolk의 고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어쩐지 포틀랜드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결정적으로 포틀랜드 행에 쐐기를 박은 것은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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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아주 잠깐 북동부 포틀랜드(North East District,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3. 19:31
05:30 PM 조금은 이르지만 펍에 갔다. 미국에 온 이후로 한 끼 식사가 거하다보니 식사간의 간격이 멀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에 앞서 펄 디스트릭트의 Fat Head’s Brewery라는 곳에서 맥주를 마시기로 한 것이다. 나는 다섯 종류의 맥주가 담겨 나오는 Sampler Tray를 하나 주문하고, 동생은 이 펍의 간판 메뉴인 흑맥주를 주문했다. 과일향이 강해서 인상적이었다. 다섯 맥주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것은 Saison Blanc이라는 맥주였다. 동생이 평소에 술 마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맥주를 3분의 1 잔도 먹지 않았는데 얼굴이 새빨개졌다;; 놀리기는 했지만 좀 걱정스럽기도 했고, 시애틀에 가면 Grunge Pub에 가서 흥겨운 분위기에서 술을 더 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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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다시 한 번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 Again,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3. 03:25
02:00 PM 오후에 다시 한 번 향한 곳은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였다. 아무래도 포틀랜드에서 가장 볼거리가 다채로운 곳이었고, 어제 잠시 들렀다고는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제대로 둘러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곧장 Powell’s Bookstore에 들어갔고, 동생은 주변 상점과 공예품점을 둘러보았다. Powell’s Bookstore의 입구 로비에서 만날 시각을 정하고 짧게나마 각자 자유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서점은 너무 커서 제대로 둘러보고 갖고 싶은 책을 발견하기까지 몇 번은 더 와야 할 것 같았다. 다량의 중고서적을 파는 게 강점인 서점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두꺼운 화집을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어지간한 외국서적들—특히 영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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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다운타운~워터프론트(Downtown~Waterfront, Portland)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12. 00:01
09:30 AM다음으로 향한 곳은 다운타운 근처의 워터프론트(시애틀의 워터프론트는 '바닷가'이고 포틀랜드의 워터프론트는 '강가'다)였다. SW Washington St.를 따라 강의 동쪽으로 건너갔다가 SW Madison St.를 통해 다시 서쪽으로 되돌아오는 길이었다. 다리를 두 차례 건너는 동안 포틀랜드라는 도시의 큰 모습이 대강 잡히는 것 같았다. 도착한 날의 첫인상에서부터 포틀랜드는 시애틀과 상당히 다른 느낌의 도시라 생각했었다. 시애틀은 바다를 끼고 있고, 포틀랜드는 강을 품고 있는 내륙 도시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포틀랜드는 18세기 말의 산업혁명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이다. 철골구조의 무채색 다리와 붉은 벽돌 건물들 사이로 금방이라도 증기기관차가 나타날 것 같다. 실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