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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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늦봄과 여름주제 없는 글/印 2016. 9. 17. 00:57
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식고 어느덧 길가에 떨어진 은행열매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계절이 왔다.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대신 지난 4개월여간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 가운데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을 정리해본다. @진과스 신사—그리고 7년지기 나의 오랜 동료 @생화가 가득했던 어느 카페 @벽면에 사진이 가득했던 어느 카페 @양수리 북한강변 산책로 @병원 다녀오는 길(대학로) @해저물녘 신촌역 @뙤약볕을 피해 서둘러 들어간 교내 건물 @종로1가와 보신각 @신림 가는 길 어느 학교 앞—신림은 언제쯤 도착할꼬.. @운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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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와 광화문 사이주제 없는 글/Miscellaneous 2016. 8. 20. 20:52
小考#1 다양한 군상이 모였다 흩어지는 이곳. 왁자하게 떠드는 젊은이들, 다정한 연인, 담배연기에 에워싸인 넥타이부대, 손에 지도를 쥐고 길을 헤매는 타국의 사람들, 아이의 고사리손을 잡고 책을 사러 나온 부모, 카페 창가에 앉아 진득하게 무언가를 써내려가는 사람. 웃는 얼굴, 조금 의기소침한 얼굴, 술에 취한 얼굴, 손님을 대하는 얼굴, 대화에 몰입한 얼굴. 뭐 하나로 꼬집어 정의내릴 수 없는, 막연하게 들뜬 기운이 감도는 어느날의 이곳, 종로와 광화문 사이에서. 小考#2 '무엇인가'가 되려고 하지 말고, '나'가 되려고 하지도 말고, 이 모든 것을 의식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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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鞍山)주제 없는 글/印 2016. 8. 8. 19:52
전부터 꼭 한 번 출사(출사라고 하니 너무 거창하지만...)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서울의 여러 산을 다녀봤지만, 좀처럼 발길을 옮기기 어려운 곳이 있었으니 그 이름 안산(鞍山).모처럼 사진 찍고 돌아다니겠다고 신촌까지 나갔으나...지하철역을 나오는 순간부터 턱하고 막히는 후끈한 열기;; 그래서 그런지 금요일인데도 신촌이 한산하구나. 요새 쾌청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는데, 사실 오늘은 가시거리가 멀지 않아 원하는 풍경을 찍기에 그리 좋은 날은 아니었다.그래도 뭐 날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니...아마 더운 날씨가 오래 이어진 탓에 도시 전체가 습기에 짓눌린 것 같았다.요새 같아선 비 좀 왔으면 좋겠다.아쉬운 대로 발걸음을 했지만, 곧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임에도 삼각대조차 챙겨오지 않은 상황..뭐 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