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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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峨嵯山)주제 없는 글/印 2017. 3. 1. 17:03
상봉역에서 출발.망우리~용마산을 거쳐 아차산까지 산행했다.워낙 야트막한 산이라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국밥집에 들어왔을 때가 12시 20분 남짓.약 두 시간을 걸은 셈이다. 저녁에 비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시야가 너무 흐렸다.거대한 빌딩 때문에 잠실의 위치만 대략 알 수 있었을 뿐, 코 앞의 중랑천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그렇지만 휴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꽤 많았다.중간에 보루가 조성된 산책로 같은 등산로라 애완견을 끌고 온 사람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그리 먼 산은 아니었지만, 모처럼 산행을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올림픽대교와 잠실일대 올림픽 주경기장 ~ 청담대교 ~ 코엑스 동대문구 일대와 남산 안내판을 보니 맑은 날에는 여의도까지 보이는 모양이던데 오늘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여하간 서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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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동호(東湖)주제 없는 글/Miscellaneous 2016. 11. 15. 01:53
우연(雨煙)에 가라앉은 도시물기를 머금은 공기중에 둔탁하게 퍼지는 차량의 전조등 도도(滔滔)하게 흐르는 시커먼 한강물그 위에 흩어지는 주홍, 다홍 따위의 나트륨등(燈) 백색 난간이 없었다면 아스팔트빛 하늘과 구분하지 못했을 교각그 교각을 관통하는 오렌지빛 철교(鐵橋) 길 위에 어지러이 흩어진 젖은 낙엽의미를 알 수 없는 형형색색의 전단지 조각들박쥐처럼 땅으로 내려오는 플라타너스 잎사귀들시시각각 색깔이 바뀌는 한남대교의 조명과 정박한 유람선이 발하는 눈시린 백열등치우지 않으면 사라지지도 않을 것 같은 크고 작은 쓰레기 부스러기 인위적인 것들서로 어울리지 않는 과시(誇示)의 향연이 모든 것을 묵묵히 집어삼키는 어둠과 박무(薄霧) 그리고 나를 집어삼킬듯 굉음을 내며 달려드는 자동차들강변북로 너머로 눈에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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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南國)의 기억주제 없는 글/印 2016. 11. 6. 00:05
시시콜콜한 사진들이 화수분이다ㅋㅋ사진을 정리하다보니 폰으로 촬영한 대만 풍경도 꽤 괜찮아서, 하나의 포스팅으로 엮어본다.원래 이렇게 폰사진을 싣는 걸 목적으로 한 카테고리는 아니었으나...물량상 폰에 이런저런 사진들이 많다보니 앞으로도 폰사진을 싣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날씨가 급작스럽게 추워지니 한여름 같았던 5월의 대만여행이 떠오르는 것이었다!!지금 떠올려도 무더운 여행이었다.시간이 화살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때의 무더위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단풍이 무르익는 가을이지만 잠시나마 우거지고 풍요로웠던 남국의 정취에 빠져보련다~ @ 허우통내가 마수걸이 해줬던 카페(라고 해야할까). 아직 영업준비가 덜 된 듯 했는데, 아주머니가 나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