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스 부인, 당신이 느끼는 건 정말 고통입니까, 아니면 죄책감입니까?" (p.111 <질병 통역사> 中)
"부리 마의 입은 거짓으로 가득해. 하지만 그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 새로운 사실은 이 건물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는 거야. 이 같은 건물이 필요로 하는 건 진짜 경비원이라네." (p.136 <진짜 경비원> 中)
"그건 알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p.173 <섹시> 中)
"모든 사람이, 이 사람들이, 세상에 세상에, 너무 많아." (p.195 <센 아주머니의 집> 中)
사실 산지브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있었다. 매일 밤 카펫이 깔린 빈 콘도로 돌아가 포크, 나이프 따위를 넣어둔 서랍에서 맨 위에 있는 포크 하나만을 꺼내 사용하는 것, 남자들이 결국엔 아내나 여자 친구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이따금씩 몸을 기울여 어깨나 목에 키스를 하는 그런 주말 디너파티를 점잖게 거절하는 것, 이런 것들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마음속으로 정리했다. (p.234~235 <축복받은 집> 中)
이상한 일인 것 같지만 어느 날 그녀의 죽음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고, 더 이상해 보이지만 나의 죽음이 그녀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걸 막연히 알고 있었다. (p.305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中)
'일상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양의 느낌—영화와 바다 (0) 2024.09.02 망각 일기 (0) 2024.08.08 사물과 비사물 (0) 2024.08.05 완벽에 관하여 (0) 2024.07.29 행간(Stanze) (0)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