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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5년차, 무엇이 문제인가? (feat. 지도로 본 시리아)주제 있는 글/<Portada> 2017. 4. 28. 01:58
참고로 이번 포스팅은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바탕에 두고 있음을 미리 밝힌다.
뉴욕타임즈의 원전은 다음 url에서 볼 수 있다.
Straightforward Answers to Basic Questions About Syria’s War
뉴욕타임즈發 시리아 내전 현황(2016년 9월 기준)
Q1. 시리아 내전이란 무엇인가?
A. 네 개의 전쟁이 하나의 전장(戰場)에..
A. 알 아사드(Bashar al-Assad)의 독재 정부군 vs. 독재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반정부군 : 2011년 '아랍의 봄' 이후로 갈등 격화
B. 소수민족 쿠르드 족의 저항 : 이슬람 무장세력을 퇴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의 쿠르드족 지원
C. 자칭 칼리프 국가를 표방하는 IS의 대두 : only 독자 노선으로 모두를 적으로 삼고 있는 상태
D. 주변국 및 강대국의 합종연횡
a. 아사드 정권(시아파 내 알라위파) : 이란(시아파의 수장국), 러시아, 레바논의 히즈볼라에 손짓을 보내는 중
b. 반군(수니파) : 사우디 아라비아(수니파의 수장국),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중
※ 시리아는 수니파가 70% 이상으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
알자지라(카타르 국영매체)發 시리아 내전 현황(2017년 3월 기준)
짙은 파랑의 Jabhat Fateh al-Sham은 알 카에다(Al Qaeda)의 시리아 분파라고 보면 된다
Q2. 시리아 내전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A. 아랍의 봄, 그리고 허약한 정부 정당성
A. 표면적 원인 : 2011년 튀니지를 기점으로 발발한 "아랍의 봄" 당시 시리아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
B. 근본적 원인 :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내 소수집단(시아파 내 알라위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권기반을 군부와 치안력에 지나친 의존을 보이고 양상
C. 대외적 원인 : 인접국 이라크의 정정불안(2011~12)로 인해 IS가 창궐, 시리아로 유입
오늘날 지옥 그 자체로 불리는 "알레포"의 복잡한 정치지형도(2014년 8월 기준)
반군, 정부군, 히즈볼라, IS 다 몰려 있다
Q3. 어떤 나라들이 내전에 얽혀 있는가?
A. 점점 더 전쟁의 진흙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다섯 역할자들
A. 이란 : 시아파를 신봉하는 이란에게 지중해 연안의 시아파 국가(레바논, 아사드 정권)들은 핵무장한 이스라엘을 저지하기 위해 지정학적(횡적)으로 중요하다, 전폭적으로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까닭
B. 사우디 아라비아 : 정반대의 이유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우호적인 수니파 정권을 수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반정부군 지원, 사우디 아라비아에 동조하는 아랍주변국(요르단, UAE, 카타르)도 반군을 지지하는 실정
※ 일종의 수니파아 시아파간의 "냉전(冷戰)" : 2003년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의 몰락, 2011년 아랍의 봄이 발발하면서 아랍세계 한복판이 패권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전통적 경쟁국 이란-사우디 아라비아간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었다
C. 터키 : 최종목표 "쿠르드족 국가설립 저지". 아사드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반군과 외국군에게 근거지를 제공하는 한편 , IS 소탕작전에서 쿠르드족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
D. 미국 : (처음에는 친러적인 아사드 정권의 약화가 목표였으나..) 현재 "IS 퇴치"로 목표 조정 중, 쿠르드족 적극 활용
E. 러시아 : 소련시절부터 전통적인 시리아의 우방국, 몇 남지 않은 러시아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UN에서도 아사드 정권의 유혈진압 규탄을 열심히 무마하는 중'~';;
쿠르드족의 분포
쿠르드족이 자꾸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에 대해 터키 및 이라크, 이란은 불안을 느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다시피 매우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기 때문.
Q4. 이 전쟁은 왜 이토록 잔인한가?
A.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정권의 취약성, 그리고 강력한 힘의 부재(不在)
A. 옹졸한 아사드 정권 : 오로지 힘을 통해 반란을 진압할 수 있다는 아사드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엄연히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 통폭탄(Barrel Bomb)을 자국민에게 사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B. 강자의 부재 : 아사드 정권이든 반정부군이든 확실한 우위가 있다면 내전이 끝날 텐데, 서로 대등한 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주변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내전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전쟁유인을 계속 만들어내는 양상
시리아의 종교-인종 지형도
보다시피 시아파는 분포가 매우 좁다
※ 알라위파 : 알라를 신격화하는 이슬람교(시아파)의 분파
※ 드루즈파 : 이맘(성직자) 칼리파 하킴을 신격화하는 이슬람교의 분파
Q5. 시리아 내전에서 종교란 무엇인가?
A. 살아남고자 한다면 종교를 가져라
A. 시리아에서 '너'와 '나'의 문제 : 1970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Hafez al-Assad)는 시리아에서 소수집단인 알라위파다.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생래적 결함 때문에 국민 다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고, 사회통합적인 정책보다는 종파를 활용한 정책 집행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자신과 다른 종파는 '협력자'이기보다는 '적'이었던 것.
B. 그것이 무엇이든 종교를 가져라 : 애당초 종교전쟁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다보니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했고, 가장 가까운 방편이 종교였을 뿐이다. 다만 시리아 내전이 난투 양상을 띠면서 종파간 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리아 發 엑소더스
이건 2015년 9월까지 누적자료이고 지금까지도 난민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갈수록 비인도적인 양상을 더해가고 있다. 그게 벌써 5년차다. 과연 이 나라에 평화는 올 것인가.
진정한 아랍의 봄은 과연 올 것인가. 평화(平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불화(不和)가 도사리고 있는 오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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