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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 다운타운(Downtown, Seattle)여행/2015 미국 북서부 2016. 7. 2. 02:58
1500 시애틀 도착
1600 숙소 도착
1700 Pike Place Market
2000 시내구경
<새벽녘 시애틀, 청회색 하늘과 붉은 벽돌, 그리고 하늘과 같은 색의 바다>
03:00 PM 시애틀 도착
첫 미국 방문이었기 때문에 입국심사가 까다로웠다. 여행일정을 묻는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시애틀 다음에 포틀랜드에 들를 예정이라 그랬더니 포틀랜드에서는 어디에서 묵느냐고 물었다. 비앤비 하우스에서 숙박할 예정이라 했더니, 주소를 불러달란다. 주소까지는 준비해오지 않아서 잠시 당황했지만, 다행히 휴대폰의 인터넷 첫 화면에 비앤비 하우스의 주소가 남아 있어서 불필요한 지체를 피할 수 있었다. 입국심사와 관련된 형식적인 질문 뒤에는 간단하게 신상에 관하여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나와 동생 모두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했더니, 앞으로 사업을 할 계획이 있냐는 농담 식의 질문을 던졌다. 이쯤이면 입국심사도 끝났다~ 싶어 적당히 답변하고서 공항을 빠져나왔다.
04:00 PM 숙소 도착
시내에 이르는 동안 Link Light Train(우리나라의 공항철도)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시애틀의 풍경은 어딘지 착 가라앉아 우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만큼 날씨는 우중충 했고, 날씨에 더해 건물들도 색이 바랜 듯 했다. West Lake Station에서 내린 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잠시 동안 길을 헤맸지만, 곧 숙소를 발견했다.
숙박비를 결제하려고 했더니, 우려했던 여권명이 말썽이었다. 카드에 기재된 영문명과 여권에 쓰인 영문명이 다르기 때문에 결제를 진행할 수 없단다. 어쩔 수 없이 동생 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잔액 부족이 문제가 되었다. 어지간한 금액은 모두 내 체크카드 앞으로 입금을 해두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현금으로 계산했다.
<파이크 플레스 마켓 초입,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이 그리 늦지는 않았지만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 시애틀은 겨울의 낮이 더 짧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싱싱한 해산물>
05:00 PM Pike Place Market
오랜 비행으로 인해 수면시간도 식사시간도 꼬였다. 어찌 됐든 둘 다 허기진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은 이르긴 해도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불과 두 블록 건넌 거리에 Pike Place Market이 위치해 있었다. 바다가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내리막길을 끝까지 내려간 다음, 막다른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어 미리 검색해 둔 The Pink Doors라는 레스토랑을 찾아나섰다. 길목에 있는 몇몇 상점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여행 전부터 이미 익히 알고 있던 스타벅스 1호점과 Piroshky Piroshky라는 베이커리였다. 아무리 둘러봐도 The Pink Doors는 보이지 않았다. 찾다 찾다 안 보여서 어림짐작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처럼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갔는데 다행히 우리가 찾던 곳이었다;;
메뉴는 인기메뉴인 봉골레(Linguine Alle Vongole)와 점원이 추천해준 해산물 요리(cioppino pink door)를 먹었다. 파스타가 좀 짰던 것을 빼고는 맛있었다. 다만 점원이 추천해준 메뉴는 가격에 비해서 양이 좀 적은 게 아쉬웠다.
07:00 PM
저녁을 해결한 뒤에는 Coffee at Work라는 카페에 갔다. 이곳 역시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해준 곳이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하나씩 주문했다.
카페의 알바생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동생은 평범한 공간에서 뜻밖의 긍정적인 기운을 얻었던 당시의 광경이 인상적이었다고 지금도 종종 얘기하곤 한다.
<West Lake Station 일대의 시내, 거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West Lake Station 일대, 미국 대형 체인서점인 Barnes&Noble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봤다>
08:00 PM 시내 구경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에 앞서, 가볍게 시내를 예습하는 느낌으로 West Lake Station 일대로 향했다.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여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갓 크리스마스가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거리는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맞은 편 한 켠에는 소형 회전목마까지 설치돼 있었다. 목적없이 상점에도 들어가보고 서점에도 들어가보고, 서로의 사진도 몇 장 남겼다. 한창 사진을 찍는데, 횡단보도 저 멀리 서 있던 젊은 백인 여성이 갑작스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다가왔다. 그러더니 세로로 몇 번 가로로 몇 번이고 공들여 찍어주는 것이었다. 반나절의 짧은 일정이었고, 사람들과 말을 섞을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일단 길 위에서의 첫 인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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