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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여행/2017 늦봄 제천-원주 2017. 6. 5. 14:05
원주에 온 이상 중앙시장을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J는 이전에 원주에 왔을 때―치악산을 오르지 못했을 뿐 J는 이미 원주에 온 적이 있었다―봐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원주 중앙시장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꽤 커다란 상가건물이 보이는데, 지하로 내려가면 한 쪽은 분식집, 오른편은 돈까스가게로 꽉 차 있다.
서로 다른 돈까스를 시켜서 나눠 먹었다. 맛있었다.
사실은 이 돈까스 가게가 아닌 다른 맛집을 찾고 있었다. 그렇지만 딱히 원주만의 명물이라 할 만한 음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원주에 사는 사람―관광안내센터 직원―에게 원주에서 반드시 가볼만한 음식점을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소개받은 곳이 어째 영업중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곳이었다.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
약간 이른 저녁을 먹고 나니, 여전히 시간이 꽤 비었다. 6월을 코앞에 두니 해도 점점 더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하릴없이 우리는 배도 꺼트릴 겸 조금 걷기로 했다. 중앙시장 정면방면으로 대학교가 있어서 대학교를 가로질렀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 어린 학생들이 신나게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5월. 한창 대학에서 축제를 벌일 시기다. 대략의 방향만 잡고 계속 지그재그로 걸었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한지 축제'였다. 마침 원주에 도착한 날이 개막일이었고, 앞으로 3일간 개최된다고 했다. 여하간 우리는 한지테마파크가 위치한 무실동 방면으로 하염없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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