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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길 줄게 새 길 다오~♬주제 없는 글/印 2018. 2. 25. 00:12
언젠가부터 금요일 퇴근길에 눈에 들어온 녀석, 서울로(路). 오랜만에 출사겸 서울역으로 향했다'~'
잠깐 인근에 일을 보고 나니 매직아워를 갓 넘겨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었다
서울역과는 인연(?)이 많다. 대학 졸업 이후 3년 넘게 대전을 오가기 위해 용산역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했던 역이기도 하고, 요새는 금요일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느라 서울역에 들르고 있다. 서울역은 종착지로써 반갑다가도 출발지가 되면 아쉬운 애증 섞인 공간이다.
서울역 舊역사
그렇기는 해도 서울역 일대는 매번 거쳐가는 장소일 뿐 다른 일로 찾는 경우는 드물어서 이곳 지리가 익숙하지는 않다. 서울로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까지 좀 길을 헤맸다. 길도 길이지만 서울로로 올라갈 수 있는 진입로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
서울역을 빠져나올 때마다 서울스퀘어의 파사드(facade)를 수놓는 LED 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LED 영상의 주제는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바뀐 날씨에 걸맞게 이번 주제는 '봄'인 모양이다. 서예기법을 활용한 캘리그라피가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서울로가 생기면서 서울역 일대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쾌적해진 것 같다.
서울로에 올라 바라본 숭례문
광화문으로 진입하는 관문, 숭례문이 저 멀리 눈에 들어왔다. 높은 위치에서 숭례문을 본다는 게 좀 신기하긴 하다.
충정로 방면
그나저나 이번에 구매한 망원렌즈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당겨 찍는 건 좋지만, 이런 뷰를 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화면의 왜곡도 꽤나 심하다 허허=a= 최근 카메라 바디도 크롭 바디에서 풀프레임 바디로 바꾸면서 캐논에서 니콘으로 갈아타야겠다는 매우 강력한 구매욕이 들었으나...일단 구매욕을 잠재우고 지금 카메라 10년까진 채우기로.
철길
만리동 고개까지 내려가지는 않고 철길 위에까지만 갔다가 다시 서울스퀘어 방면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많이 푹해지긴 했지만 저녁엔 겨울날씨는 겨울날씨였다;; 충정로는 예전에 알바 때문에 종종 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같은 도심구역인데도 서대문 방면은 좀처럼 익숙하지가 않다.
舊 서울역사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서울역 환승센터, 그리고 서울스퀘어
시원한 도심의 풍경을 담기에 망원렌즈가 적절하진 않았던 것 같다. 망원렌즈를 구매한 후 기본렌즈로 바꾸기 귀찮아서 그냥 들고 다니고는 있지만, 원거리의 남대문을 줌인해서 찍은 것 정도가 소소한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복원/증축된 숭례문의 모습
나는 짧은 산책을 마치고 이내 광화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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