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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묶어주는 것들일상/film 2018. 5. 9. 01:28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드라마/세드릭 클라피쉬/장(피오 마르마이), 줄리엣(아나 지라흐도), 제레미(프랑수아 시빌)/113>
가끔 아예 색다른 소재를 다룬 영화를 찾아본다. ‘와인’을 소재로 한 이번 영화가 그렇다. 와인의 w자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의미가 있다. 와인의 기초적인 지식들을 시각적으로 배울 수 있으니까. 특히나 와인은 맛과 향이 중요한 음식이지만 이 영화는 영화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와인의 시각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포도밭의 사계절, 와인을 즐기는 태도나 관습, 포도를 따는 방법부터 와인이 발효시키기 위해 들이는 노동과 산미를 측정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는 제법 와인의 양조과정을 충실히 담고 있다. 물론 와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숙성되어 가는 과정을 읽을 수 있다는 것!
프랑스 영화 중 가족을 등장시켜 유쾌발랄하게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영화가 꽤 많은 것 같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훈훈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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