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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 하이파(Haifa) :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Catholic Church & Road)여행/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18. 8. 22. 20:48
원래는 곧장 스텔라 마리스 교회로 가려고 했지만 제대로 둘러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엘리야 동굴을 들르기로 했다
제주도에도 야자수가 있기는 하지만 야자수에 열매가 저렇게 주렁주렁 달린다는 걸 처음 알았다
꽃 #1
꽃 #2
여기는 군사박물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로 들르지는 않았다
저 뒤 능선 너머로 보이는 오른쪽 건물이 바로 뒤이어 들를 스텔라 마리스 교회!!
군함!
케이블카는 스텔라 마리스 교회를 갈 때에 이용했다
엘리야의 동굴은 그리 높은 곳에 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하이파는 예루살렘 다음으로 좋아했던 도시다!
개인적으로 텔아비브보다 아름다운 항구도시라 생각한다
엘리야의 동굴은 지도에도 잘 표시가 돼 있지 않은 협소한 장소라 중간에 길을 물어야 했는데
내가 엘리야의 동굴을 찾는 관광객임을 알아차린 영국인(억양이 영국인이었던 것 같다) 부부가 빨리 가보라며 길을 알려준다
그런데 남자의 셔츠에 휘황찬란하게 프린팅된 욱일승천기를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 찾아낸 엘리야의 동굴
이곳은 여성이 기도를 올리는 공간
남성이 기도를 올리는 공간
처음에 종교시설을 화장실처럼 남녀로 구분하는 게 너무 낯설었는데 나중에 통곡의 벽에서 다시 한 번 같은 광경을 마주했다
바로 저곳이 엘리야가 기도를 올렸다고 알려진 장소...
라는데 사실 정확히 저 움푹 들어간 곳이 엘리야가 있엇던 곳이라 어찌 장담하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이런 곳을 기리는 바위나 작은 동굴들이 정말정말 많다
이건 동굴안에 있던 히브리어 기도문(?)들
읽을 수는 없었지만 주의깊게 정독하는 신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이 되기 전에 다시 하이파로 되돌아 왔다. 하이파에서 반드시 들르려고 했던 곳은 마리아 스텔라 교회와 바하이 사원. 막간을 이용해서 엘리야의 동굴을 들르기로 했다. 유대교에서 중요시하는 인물 세 명을 꼽으라면 모세, 다윗, 그리고 엘리야라 할 수 있다. 엘리야의 동굴은 카르멜 산 중턱의 동굴에서 엘리야가 기도를 올리던 공간이다. 더위에 지치기 싫어서 서둘러 걸어가는데 도중에 마주친 한 남성이 먼저 말을 건넨다. 오늘은 샤밧이라 엘리야의 동굴이 한 시면 문을 닫으니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을 들었을 때가 한 30분 정도 남았던 것 같다. 유대교에 의해 관리되는 이 공간은 왼쪽은 여성공간, 오른쪽은 남성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동굴입구에는 백색의 간달프처럼 회오리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흰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가 계셨고, 기도하는 공간에는 서너 명의 남성이 토라를 읽고 있었다. 가장 안쪽에 신성시 되는 암석이 있어 투표를 하러 투표소에 들어가듯 한 명씩 기도를 올렸다.
이제는 요 녀석을 타러 다시 동굴에서 내려왔다
카르멜 산 일대에는 이런 도로가 얼키설키 얽혀 있다
아침 호프 카르멜 역으로 바래다 준 버스가 휘감고 돌아간 도로
평화로운 하이파의 지중해'~'
텔아비브만큼 커다란 백사장은 없다
하이파는 오히려 운수업이 발달한 항구도시다
케이블카 위에서 한 장!
마주보고 앉은 흑인이 알 수 없는 이스라엘 가요를 듣고...'-';;
전망대에서 #1
전망대에서 #2
전망대에서 #3
전망대에서 #4
금강산도 식후경~
지중해식 생선요리라 소개되어 있어서 주문했는데 매우 담백한 생선구이였다
밑에 토마토, 콜리플라워, 양파, 감자 등등이 구워져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레모네이드 하나를 주문했더니 102세켈...우리 돈으로 3만 원 돈(하하..)
참, 이스라엘에는 팁 문화가 있다. (몇 번 팁을 지불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정가로 계산하고 다녔다)
날씨에 지치는 것이 싫어 카르멜 산 중턱으로 오를 때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좀 더 중턱의 위로 올라가면 스텔라 마리스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12세기 십자군 전쟁 때 엘리야를 기리는 카르멜파의 형성과 함께 설립된 교회로, 현재의 건물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1836년에 새로 지어졌다. 사실 이스라엘에 있는 많은 건물들이 폐허—그렇지만 성서에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추정되는 장소—에 새로 올린 건물이 많다보니 스텔라 마리스 교회는 오히려 일찍 지어진 편에 속한다.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한산했던 성당을 둘러본 뒤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시원한 커피가 간절했는데 뜨거운 커피가 나왔다. 그래도 내게 장난을 거는 어린 나이의 직원들을 보자니 그저 순진무구한 젊은이들이다.
드디어 스텔라 마리스 교회 입성!
야자수에 가려 정작 교회의 외관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교회 내부 #1
교회 내부 #2
교회 외부 #1
교회 외부 #2
마치 티베트의 다르촉을 연상시키는 깃발들이 펄럭이고..
다시 성당 내부..
기도 올리는 사람들을 위해 내부에서 해설을 하지 말아달라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러시아에서 온 듯한 방문객에게 해설이 한창이었다
성모상이 놓인 아래에는 음침한 동굴이 있는데 이곳도 기도공간이다
바로 옆 카페에서 한숨 돌리는 중..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하이파의 전경을 담아보고~
요새 미세 플라스틱이 참 문제라는데 말 그대로 대륙에 갇혀 있는 지중해는 오염이 심각할지 생각을 떠올렸던 것 같다
이후의 여행은 전적으로 도보여행이 차지한다. 나는 스텔라 마리아 길을 따라 카르멜 산을 쭉 내려가보기로 했다.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 것만 빼면 꼭 부산의 달맞이 길을 걷는 것 겉았다. 왼편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산을 끼고 걸으니 말이다. 이 길의 끝에는 바하이 사원의 입구가 나올 터인데, 당일이 되어 부딪쳐본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카르멜 산의 경사를 따라 굽이굽이 정원을 이루고 있는 바하이 사원은 구역이 세 곳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정원, 밥 사원을 포함하여 중턱에 위치한 정원, 그리고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정원이 그것이다. 세 구역이 다 연결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원의 일부만 공개한다.
스텔라 마리스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보기로 결정!
꼭 부산의 달맞이 고개 같은 길이어서 왼편으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1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2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3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4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5
내가 읽은 책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은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경상북도만한 크기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딜 가나 공사판인 우리나라와 달리 대규모 건설이 이루어지는 풍경이 드물다
대책 없이 집값이 치솟는 홍콩과 달리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는 것인지도?!
스텔라 마리스 길 위에서 #6
마침내 바하이 사원의 첫 번째 정원 앞에 도착!
지금까지는 달맞이 고개였다면 이후로는 (마찬가지로 부산의) 산리마을이 시작되었으니......
굴곡지기도 이렇게 굴곡질 수 없는 산길을 어마어마하게 걸어야 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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