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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악코(Akko) : 성내(城內) 구경(Citadel and Hidden Alleys)여행/201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018. 8. 29. 22:40
오래된 골목 #1
오래된 골목 #2
오래된 골목 #3
관광책자에 소개된 곳은 아니었지만 아라베스크 문양에 시선이 꽂혀 들어가보기로 했다
아랍풍의 가재도구와 현대적인 유화로 근사하게 인테리어를 한 곳이었다
되게 아늑한 곳이었다
목적없이 들어오다보니 잠시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빠져나왔다
이후의 오후 일정은 안내 표시를 따라 골목의 이곳저곳을 쏘다녔던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악코의 골목은 다음 골목이 어디에서 꺾이고 어디에서 끊길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때문에 바하이 하우스는 건물 바로 앞에 서 있으면서도 그게 바하이 하우스인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 그만큼 골목을 걸어다니다 보면 거리감각이 무뎌지고 위치에 대한 감각도 둔해진다. 바하이 하우스 근방으로 여러 유적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부분이 그렇듯 교회나 모스크 등의 종교시설이다.
터키 시장
여기서 조쉬 일행과 조우ㅋㅋ
키부츠 일행이 나를 먼저 알아봤다
오래된 골목 #4
야무지게 생고기를 차지하고 있던 아기고양이
오래된 골목 #5
오래된 골목 #6
오래된 골목 #7
이곳에서 고양이들을 자주 마주치다보니 자연스레 고양이와 아랍문화를 밀접하게 연관지을 수 있었다
향신료
마치 우리나라에서 갖가지 젓갈을 담그는 것처럼 여러 종류의 올리브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절였다
아무래도 아프리카가 가까우니 원두도 눈에 띄고'~'
나는 사전에 제대로 파악을 못했기 때문에 혜택을 누리지 못했지만, 악코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성채(Citadel)를 먼저 들르는 것이 좋다. 올드시티의 초입에 위치한 성채(Citadel)에서는 올드시티 내의 관람시설(터키식 대중목욕탕, 오카시 미술관 등) 뿐만 아니라 심지어 로쉬 하니크라까지 방문할 수 있는 일일 패스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로쉬 하니크라만 해도 그냥 개별로 방문하면 성인 기준 입장료가 45세켈이다. 이를 감안할 때 성채에서 판매하는 39세켈짜리 일일 패스는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셈이다. 성채 개관시간 이전에 이미 로쉬 하니크라로 출발했던 나로서는 어차피 성채에서 일일 패스를 구할 수 없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일 패스를 구매할 것을 권한다.
모스크 입장하는 데 10세켈을 지불했다
유독 모스크는 입장할 때 돈을 요구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뭐 기부금 명목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이스라엘의 유명한 관광지가 대체로 종교 유적지다보니 입장료 자체가 없는 곳이 많다
그밖에 국립공원을 갈 경우 입장료가 확 뛰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어떤날은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식비와 교통비만 나간 날도 있었다
그런데 인도에서도 그렇고 여기 이스라엘에서도 그렇고 모스크는 외부인 출입을 어지간히 깐깐히 보는 게 아니다
인도에서 아름다운 모스크를 많이 봤기 때문에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록색으로 칠한 모스크와 미나렛이 또 그 나름대로 정갈한 느낌이 있었다
미나렛
기도 드리러 온 사람들
아직까지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는 인구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낯설고
또 글자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미술양식도 매번 새롭다
평화로운 모스크의 낮
성채(Citadel)에는 악코라는 도시의 역사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땅에서 일어났던 일대기를 전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역은 신기한 것이 오래된 무언가가 많다는 것이다. 일례로 서안지구의 제리코(여리고)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나중에 사해에 갈 때 차창 너머로 제리코를 볼 기회가 있었다) 여하간 4천 살이나 먹었다는 이곳 악코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약간 다르다. 처음 내가 예상했던 것은 가회동 한옥마을이나 하회마을 같은 풍경이었다. 정말 시간을 되돌린듯한 풍경 말이다.
시타델(성채)로 향하는 길
농익은 석류가 유난히 탐스러워 보인다
성채 초입의 아름드리 나무들
내부 조명이 어두워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전시실이 잘 구성되어 있다
풍부한 사료(와 경우에 따라서는 벽화)를 활용해서 어린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전시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남긴 유일한 사진인 듯하다
꼬마손님
시타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터키식 목욕탕이 있다
여기는 반드시 시타델에서 구입한 일일 패스가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시샤 피우는 모습
목욕탕에서도 담배를 들이킨 걸 보면 이곳 사람들에게 담배는 매우 익숙한 물건인 것 같다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목욕탕
방문객이 나밖에 없어서 느긋하게 관람..
그에 비해 악코는 나이테 한줄 한줄이 도드라지는 도시였다. 이쪽을 보면 알라딘이 등장할 것 같다가도 저쪽을 보면 도요타가 지나가고, 다시 이쪽을 보면 사원의 예리한 첨탑이 눈에 들어왔다가도 반대편을 보면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된 테라스가 시선을 잡아끈다. 그야말로 시간의 종단면과 횡단면이 무궁무진한 도시였다. 숙소 근처의 성벽에 올라 올드시티의 전경을 다시 한 번 눈에 담아두고 악코를 떠난 것이 오후 다섯 시경이었다.
항구를 구경할 때에 성벽을 올랐건만 또 다른 성벽을 그냥 지나쳐 갈 수 없었다^―^
성벽을 오르는 길의 3분의 1정도는 계단처럼 얕게 각을 주었고 나머지 3분의 2는 편평하게 만들어 놓았다
사람과 수레 (또는 무기)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아침 때만 해도 이곳을 오르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오후 시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 근처의 돌 틈새에서 마약으로 보이는 흰 가루를 끄집어 내는 험상궂은 무리 발견'a'
좀전에 들렀던 모스크
다시 악코 항구
다음 목적지인 나사렛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하이파 근처로 이동해서 환승을 해야 했다
하이파 테크니온 근처에서 내려 환승할 곳으로 이동했다
환승할 정류소가 너무 허름해서 간신히 찾았다
그마저도 그곳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뻔했다
여학생에게 길을 물으니 본인도 나사렛으로 가는 길이라고..
악코→나사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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