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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冷戰)과 독재(獨裁) 사이주제 있는 글/<Portada> 2020. 8. 27. 00:45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벨로루시의 부정선거에 대한 시위 격화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코로나를 제외하고) 미국 대선과 더불어 국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이슈인 것 같다. 동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벨로루시와 외교문제를 공유한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있지만 각자 자국 정치 문제로 여념이 없는 까닭도 큰 것 같다. 근래 북한은 이례적으로 자국의 경제 정책실패를 자인했고,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일본에서는 내각에 대한 불신이 점증하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 3달 넘게 홍수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내치에 전념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야 늘 뭔가 뉴스가 많다..) 보통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4강(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여 있다고 할 때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제일 적은 편인데, 적어도 유럽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의 입김이 강력한 듯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스베틀라나 알렉세이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어보면, 체르노빌 원전사고 지점이 벨로루시와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가까운데, 사고당시 바람(남동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피해는 러시아가 아닌 벨로루시에서 발생했다는 언급이 있다. 루카셴코가 민선으로 집권한 것이 1994년도의 일이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시점(1986년)과 개연성은 없지만, 자신의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우호의 제스처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건강한 정치가 참 어렵다는 생각 하나와 리더십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또 다른 생각 하나가 뒤따라온다. 한 걸음 더 선진적인 정치체제로 도약하지 못하는 다른 국가들도 많다는 점을 유념하며, 벨로루시의 부정선거 반대시위에 대한 기사를 갈무리해본다.
Face à la contestation, Loukachenko choisit la stratégie de la terre brûlée
루카셴코, 시위에 맞서 초토화 작전을 택하다
Des foules toujours aussi immenses se sont rassemblées, dimanche, en Biélorussie pour protester contre la réélection d’Alexandre Loukachenko. Mais l’inquiétude grandit face à la volonté du régime de mettre fin aux grèves. (le 23 août, 2020/Le Monde)
(이번) 일요일 벨로루시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재선거에 반대하여 이전과 같이 수많은 군중이 모였다. 그러나 시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벨로루시 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 ceux qui en doutaient encore, Alexandre Loukachenko vient de le rappeler de la manière la plus démonstrative et dramatique qui soit : confronté à un mouvement de contestation sans précédent, le président biélorusse vendra chèrement sa peau, quitte à entraîner son pays dans une spirale de violence. (재선거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가장 노골적이고 심대한 방법을 상기시켰다. 벨로루시 대통령은 자국이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무릅쓰고서라도 마지막까지 버틸 것이다.)
C’est le sens des images habilement diffusées par ses services de communication, dimanche 23 août. On y voit le chef de l’Etat atterrir en hélicoptère dans l’enceinte du palais présidentiel, à Minsk. Vêtu de noir, sanglé dans un gilet pare-balles, l’homme porte un fusil automatique bien en évidence. Son fils de 15 ans est avec lui, en uniforme militaire. Loukachenko fait quelques pas martiaux, s’enquiert : « Il ne reste plus personne, là-bas ? » (이것(트위터에 게재된 동영상)은 8월 23일 일요일 소통 부서를 통해 교묘하게 송출되었다. 국가원수가 민스크의 대통령궁 안에서 헬리콥터로부터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검은복장으로 차려 입고 방탄조끼를 입은 채, 남성(국가원수)은 확연히 눈에 띄는 자동소총을 들고 있다. 그와 함께 있는 15살 아들은 무장을하고 있다. 위협적으로 몇 발짝 걷던 루카셴코는 질문을 던진다. “거기 더 남아 있는 사람이 있나?” (당시 민스크의 대통령궁을 에워싸고 시위가 진행되고 있던 현장에 대해 후술됨))
Le danger est inexistant, mais là n’est pas l’essentiel. Alexandre Loukachenko est un homme de spectacle et de symboles. Celui-là est évident : Viktor Ianoukovitch, son homologue ukrainien, avait fui en 2014 son palais en hélicoptère. Chassé par la foule. Lui arrive pour en découdre. Le message est aussi adressé à ses troupes, et il est inquiétant, après quelques jours de répit dans la répression. (위험한 상황은 없었지만 이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연출과 아이콘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이는 여기서 분명해진다. 우크라이나에서 그와 마찬가지로 국가지도자로 있던 빅토르 이아누코비치는 2014년 군중에 쫓겨 헬리콥터를 타고 대통령궁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루카셴코는 군중과 싸우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내렸다. 이는 또한 군대에 시사하는 바가 있으며, 진압이 주춤했던 며칠이 지난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Posture de matamore 위력을 과시하는 행위>
A Minsk, ils étaient au moins autant que le 16 août, entre 80 000 et 250 000, selon les estimations des médias indépendants. Pour les manifestants, l’essentiel est sauf : l’essoufflement annoncé n’a pas eu lieu, la rage et l’énergie sont intactes. (독립 매체들에 따르면 (24일 일요일 당일) 군중은 8만 명에서 25만 명 수준으로 적어도 8월 16일과 비슷하다. 시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보고된 부상(l’essoufflement)은 없었고, 분노와 열기는 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Quelque chose a changé, pourtant, qui ne tient pas seulement à la pluie et au ciel gris. Chacun l’a compris, la masse ne suffira plus à renverser l’autocrate, mais elle est au moins synonyme de sécurité. Il y a une semaine, les forces de sécurité avaient abandonné la rue. Elles sont de retour, ostensiblement. (그러나 비내리는 날씨와 궂은 하늘이 아니더라도 몇 가지가 바뀌고 있다. (시위대) 모두는 독재자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안전에대해서는 적어도 한결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일주일 전 거리를 떠났던 치안 경찰은 과시하듯이 되돌아오고 있다.)
D’abord ébranlé par l’ampleur de la protestation, Alexandre Loukachenko a renoué avec les postures de matamore : vendredi 21 août, il a promis de ramener l’ordre, de « régler le problème ». Des poursuites judiciaires ont été lancées contre des membres du conseil de coordination conduit par la candidate exilée Svetlana Tshikhanovskaïa. (처음에는 시위의 규모에 위기감을 느꼈던 루카셴코는 거들먹거리며 다시 전면에 나서고 있다. 8월 21일 금요일, 그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질서를 바로잡을것을 공언했다. 망명한 대선후보(스베틀라나 치카노보스카이아)의 지휘를 받던 연합 위원회의 구성원들에 대한 사법절차가 개시되었다. (야당인사에 대한 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
« Les punitions ont commencé : huit des nôtres ont été licenciés parce qu’ils étaient grévistes. Les forces antiémeutes viennent jusqu’aux entrée des sites. Un de nos camarades a tout simplement disparu… Résultat, le nombre de grévistes diminue, environ 2 000 sur 16 000 » (처벌은 시작되었다. 우리들 가운데 여덟 명은 시위에 참가했다는 사유로 해고되었다. 항거를 축출하는 군인들(Les forces antiémeutes)이 작업장 입구에지키고 있다. 동료(camarades)의 일원이 까닭도 없이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시위참가자는 1만 6천 명 중 2천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Diviser la population 국민 분열>
Pour décourager les grévistes, il a prévenu que les usines où se déroulaient des grèves seraient purement et simplement « fermées ». Et pour remplacer les mineurs grévistes de l’entreprise de potasse Belaruskali, il fera venir « des Ukrainiens ». (chose que les syndicats de ces derniers ont immédiatement exclue) (시위참가자들을 저하시키기 위해 그(루카셴코)는 시위에 참여하는 공장은 말끔히 폐쇄하겠다고 예고했다. 벨라루스칼리 칼륨 사업체에서 시위에 가담하는 광부들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인이 되게끔(그동안의 조합을 곧바로 배제하는 것) 할 것이다.)
Depuis quelques jours, le président multiple les déplacements. Comme si, après avoir remporté le scrutin du 9 août par une fraude d’une ampleur inédite, il se mettait en campagne. (근래 대통령(루카셴코)의 순방이 늘었다. 마치 8월 9일 유래 없는 규모의 조작으로 당선된(avoir remporté le scrutin) 뒤 그랬던 것처럼, 유세를 하고 있다.)
Les visites sont encadrées au millimètre près, le plus souvent dans des collectivités agricoles, pour éviter les huées qui avaient perturbé sa visite dans une usine, dans les premiers jours de la contestation, et fortement marqué le chef de l’Etat. (순방은 좁은 범위에 국한되어 있다. 시위의 초창기 그의 공장 방문을 저지하여 그에게 나쁜 인상이 크게 남아 있던 소동을 피하기 위해 집단농장을 가장 자주 찾는다.)
Sans états d’âme, Alexandre Loukachenko joue la division de sa population. Contre toute évidence, il accuse l’opposition de chercher à rejoindre l’Union européenne et l’OTAN et de vouloir interdire l’usage de langue russe. Son action aurait pour résultat, aussue-t-il, « une guerre ehtnique, une guerre religieuse ». (아무런 거리낌 없이 루카셴코는 국론 분열을 구사한다. 모든 증거에 반하면서까지 그는 반대파가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하길 바라며 러시아어 사용을 금하길 바란다고 비난한다. 그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인종 갈등과 종교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Ascenseur émotionnel>
Ces avertissements sont autant une façon d’effrayer ce qui lui reste de soutiens que des appels du pied à Moscow, sur des thématiques qui résonnent avec une acuité singulière en Russie. (이들 경고는, 러시아가 유달리 예의주시하는 주제에 관하여 러시아(Moscou)를 접근(des appels du pied)하게 하는 만큼이나 루카셴코를 지지하는 이를 두렵게 만드는 방식이다. (루카셴코의 부화뇌동식 발언은 양날의 검과 같다는 의미))
Dans le champ diplomatique aussi, Loukachenko a choisi le terre brûlée. Particulièrement habile, durant ses vingt-six ans de règne, pour zigzaguer entre Est et Ouest et obtenir le maximum de chacun, le chef de l’Etat, aux abois, a décidé de s’en remettre entièrement à Moscou. (외교 분야에서도 루카셴코는 초토화 작전을 택했다. 26년 치세 동안 동서 진영을 넘나들며 각각의 진영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아주 능란했던 국가원수(루카셴코)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러시아에 완전히 회귀하는 것을 택했다.)
Lui qui, avant le scrutin, accusait le Kremlin de déstabilisation assure désormais que les manifestations sont dirigées par les Etats-Unis. (투표 이전까지 정국 불안을 크렘린 탓으로 돌렸던 그는 이제는 시위가 미국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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