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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세상은일상/music 2024. 4. 11. 22:15
Toi, tu connais les sourires Qui me font danser tous les soirs Comme j'aime les jours qui tirent Vers de folles nuits qui se couchent tard Toi, tu danses comme tu respires Tu ne vas jamais me laisser m'asseoir Tu sais travestir le pire En un simple bonheur sans histoire Tu as l'air, de savoir faire Tout semble si facile pour toi Mon cœur serre, oui mes jambes foirent Mais toi, tu danses touj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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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마음주제 없는 글/Miscellaneous 2024. 3. 31. 11:28
# 다사다난했던 29일의 금요일 아침은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시작됐다. 주초까지만 해도 이번 금요일 날씨는 맑음이었건만 월화수목 날을 거듭할수록 금요일의 일기예보가 나빠졌다. 심각한 황사와 미세먼지, 비 예보까지 겹친 것. 날씨에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큼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진 건, 올해 들어 약 2개월 넘게 준비해 온 한 프로그램 기획 때문이었다. 첫 촬영일에 지금껏 본 적 없는 터무니 없는 날씨라니. # 저녁에는 생애 세 번째로 야구장을 찾았다.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진 않지만, 들뜬 기분으로 일정을 고르는 친구들을 보며 빠지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우리가 예매한 자리는 경기장 중앙의 외곽, 두 팀의 경기와 응원전이 훤히 보이는 자리였다. 예보대로 오후가 되며 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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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일상/film 2024. 3. 16. 11:20
MARGE Quand un élément nous manque pour juger de quelque chose, et que ce manque est insupportable, la seule chose qu’on peut faire c’est décider. Pour sortir du doute, on est parfois obligé de décider de basculer d’un côté plutôt que de l’autre. ... Comme t’as besoin de croire à une chose, et qu’il y en a deux... tu dois choisir. "어떤 걸 판단하기 위한 근거가 부족하다면, 그리고 이를 견디기 어렵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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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道東書院), 서사의 공백여행/2024 입춘 즈음 달구벌 2024. 3. 8. 20:50
요즈음 한동안 풀렸던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두 번째 겨울을 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내 안에서 굴러가던 시계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잠시 멈춰버린 것 같다. 그 사이 나는 주말을 껴서 부산과 포항으로 한 차례 출장을 다녀왔고, 마침 출장 전날밤 집에 난방이 작동하지 않은 까닭으로 지독한 감기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출장에서의 일정은 얼마나 빠듯했던지, 내가 여행하기 좋아했던 부산을 조금이라도 구경할 겨를이 없었다. 출장을 간 날은 더군다나 미세먼지가 자욱히 가라앉은 날이었고, 광안대교 위를 지나며 바라본 부산 해안가에는 몇 년사이 해안을 끼고 초고층 아파트가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직선으로만 완성된 획일적인 건물들을 보며, 어쩐지 이 도시가 싫어질 것 같았다. 잃어버린 일상의 방향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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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리(Écrits)주제 있는 글/Second Tongue 2024. 3. 3. 10:21
작년 세밑에 주문한 책 두 권이 도착했다. 1966년 숴이(Seuil)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자크 라캉의 「에크리」와 2007년 영어로 완역된 브루스 핑크(Bruce Fink)의 「에크리」가 그것이다. 먼저 영역본이 도착했고, 프랑스어 원본이 도착하는 데는 시간도 두 배, 구매가격도 두 배가 들었다. 원래는 우리말로 번역된 「에크리」를 읽어보려다가,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서로 너무 다르기도 하고 원본을 읽으며 언어 공부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큰 맘 먹고 책을 "질렀다." 조금 읽어보면 영어가 프랑스어보다 잘 읽히는 건 어쩔 수 없다. 먼저 영어로 된 책을 읽고 맥락을 이해한 다음 프랑스어 책을 읽는 식인데, 대체로 어순이 비슷한 것 같다가도 낱말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있다. 라캉의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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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데바(Grand débat)주제 있는 글/<Portada> 2024. 2. 29. 20:52
Le Salon de l’agriculture, champ de bataille des élections européennes L’ambiance était tendue autour d’Emmanuel Macron, samedi matin, porte de Versailles, mais les manifestants hostiles et les cordons de CRS ne l’ont pas empêché d’improviser un débat, qui est aussi pour lui une manière d’installer un duel avec le RN. Par Nathalie Segaunes Publié hier à 05h33, modifié hier à 10h21 농업박람회, 유럽의회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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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고분군, 살아남은 네크로폴리스여행/2024 입춘 즈음 달구벌 2024. 2. 25. 18:39
인간은 거대한 상징 체계 안에서 살아간다.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결국은 자신에게 더 뛰어나고 남다른 상징을 두르기 위함이다. 인간만큼 많은 상징물을 만들어내는 존재도 없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의 옥외 광고 속 모델, 고층 아파트에 장식적으로 붙여 놓은 근사한 영문명, 공원 가로등마다 알록달록 내걸린 도시의 엠블럼. 상징 체계 없이는 사고하기가 불가능할 만큼 내가 호흡하는 공간은 모두 상징물로 꽉 차 있다. 그러한 상징 체계의 거의 대부분은 가공된 것들이다.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미를 규정하기 위해, 부를 드러내기 위해. 태초에는 많은 상징물이 필요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체(media)와 광고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수많은 이미지와 수많은 텍스트가 쉴새없이 상징을 실어나른다. 행복은 무엇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