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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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일상/music 2022. 3. 10. 05:50
하늘이 어깨 위에 내려 앉은 어느날 모두가 떠나버린 여기 이 거리 그 어제처럼 그저 그런 모습으로 나 혼자 걷고 있네 마음 없는 거리 여기저기 발 밑에 느껴지는 차가운 아스팔트 저기져 지쳐버린 하얀 가로등 그 어제처럼 그저 그런 가슴으로 나 혼자 걷고 있네 마음없는 거리 여기저기 회색빛 저 빌딩너머 푸른 하늘 있을까 바람 따라 흔들리는 잎새 하나 있을까 종이배를 접어 띄울 냇물 하나 있을까 돌아보는 거리에 별은 어디 꿈은 어디 여기는 회색의 거리여 여기는 회색의 도시여 조용필 10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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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을 날아서일상/music 2021. 12. 12. 01:06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you in heaven I'll find my way Through night and day 'Cause I know I just can't stay Here in heaven Time can bring you down Time can bend your knees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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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농(濃濃)일상/music 2021. 10. 2. 20:23
영화 의 사운드트랙 정보를 찾아보려는데, 음악을 맡은 Tobias Wagner에 관해서는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나마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그의 곡 몇 개를 건질 수 있었다. 영화에 쓰였던 음악은 아니지만 Lauf junge lauf, Knopf, Where God likes to be 같은 곡들이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베이스의 울림이 잘 드러나는 잔잔한 음악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서도 한동안 사운드클라우드를 계속 서핑하다가 발견한 곡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들이 만든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곡들이다. 아무래도 사운드클라우드가 베를린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인지, 조금 색다른 분위기의 유럽 음악들이 많은 것 같다. 요새 맨날 듣는 곡이 똑같아서 좀 다른 곡들이 듣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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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아닌, 가을도 아닌일상/music 2021. 9. 1. 17:36
I know you think that I shouldn't still love you Or tell you that But if I didn't say it, well, I'd still have felt it Where's the sense in that? I promise I'm not trying to make your life harder Or return to where we were But I will go down with this ship And I won't put my hands up and surrender There will be no white flag above my door I'm in love and always will be I know I left too much 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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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遊年)일상/music 2021. 4. 23. 17:36
내가 아는 일본 대중문화는 대체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 길을 걷다가 어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었는데, 특정한 대목이 어떤 노래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어떤 대목이 떠올랐던 건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다른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 들었던 한 일본 가요를 떠올렸다는 걸 깨달았다. 쓰는 악기나 기법이 살짝 비슷하면 가사와 멜로디가 완전히 달라도 또 다른 음악을 연상시킬 때가 있는 법이다. 마침 이날은 우연히도 작곡과 교수의 수업을 들었었다. (요즘 이런저런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다.) “음악이란 비의미적인 의미를 지닌다.” 마지막으로 음악 수업을 들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음악이란 무엇이며 작곡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수업을 듣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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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타버린 하루일상/music 2021. 3. 25. 19:05
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이맘때 쯤이면 별로 한 일도 없이 내 몸과 마음은 왜 이렇게 지쳐오는 걸까 언젠가 잃어버렸던 내 마음 한 구석 그 자릴 채우려 내가 또 찾아가는 곳 아무 약속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별다른 얘긴 없지만 메마른 시간 적셔주는 술잔을 기울이며 뜻모를 너의 얘기와 버려진 하얀 달빛과 하얗게 타버린 또 하루를 난 위로하면서 술 취한 내 두 다리가 서성거리는 까만 밤 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 어떤날 @ 쩔어있던 한 주 봉천시장 앞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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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일상/music 2021. 2. 13. 02:21
1922년 김소월 시인이 발표한 시(詩). 1967년 가수 김정희에 의해 노래로 불려진 뒤 72년 정미조를 통해 다시금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노래이자, 2017년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곡. 한 세기를 이어온 운율.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