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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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 3人 3色일상/music 2017. 7. 25. 00:05
#favorite song : Jour 1, Avenir, Maman영화 를 통해 알게 된 가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 # favorite song : Je veux, Ni qui ni non지금은 없어졌지만 대전에서 즐겨찾던 카페에서 우연히 듣게 된 음악. 삐에로의 춤 같은 장단이 흥겹다. # favorite song : On ne change pas, S'il suffisait d'aimer자비에 돌란의 영화 에서 알게 된 곡. 셀린 디온의 곡은 영어곡뿐만 아니라 샹송도 좋다'~'(굳굳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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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일상/book 2017. 7. 22. 19:44
대젓가락이 바삐 움직이네,쓰든 달든 늘 먼저 맛을 보네.비록 자기는 아무것도 먹지 않지만,분주히 오가며 시중드는 것을 좋아하네.-정량규(程良規) '날 것(生)'과 '익힌 것(熟)'은 고대 중국에서 그들이 알고 있는 세계의 문명 발달에 대한 서로 다른 차원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된 두 개의 개념, 일종의 기표였다. 다시 말해, 중국인이 믿었던 것처럼 자신과 같은 문명사회는 대개 그들 문화권의 변방에 있었던 야만 또는 '날 것'인 사회들과 비교할 때 '익힌 것'이었다. 구운 음식은 자연의 편에 놓일 수 있고, 끓인 음식은 문화의 편에 놓일 수 있다. 음식을 끓이는 것은 문화의 산물인 그릇의 사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굽는 것과 끓이는 것은 모두 불을 사용하지만, 전자는 음식을 불에 직접 노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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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던 저녁일상/book 2017. 7. 17. 01:02
그는 스스로를 경멸하고 업신여기는 데에는 자기가 첫째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스스로를 경멸하고 업신여기는 데에는 첫째가는 사람이라는 말에서 앞부분을 제외하면, '첫째가는 사람'이라는 말만 남으니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도 첫째가는 사람이 아닌가? 누가 그랬다. 어떤 승리자는 적이 호랑이나 독수리 같기를 바라는데 그래야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다. 반대로 적이 양이나 병아리 같다면 승리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승리자는 모든 것을 이겨낸 뒤 죽은 사람은 죽고 항복한 사람은 항복하여 "신은 실로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하여 더이상 적이 없고 상대도 없고 친구도 없어져서 자기 혼자만 남았을 때, 혼자서 외롭고 적막하고 처량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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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야~ 돼지야~일상/film 2017. 7. 16. 00:29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 즉흥적인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도 영화지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1. Pork영화는 육식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식 축산에 대해 고발하는 영화다. 오늘날의 인류는 기본적인 수준의 단백질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것을 넘어, 대량으로 가축을 기르고 GMO도 서슴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점은, 영화의 도입영상에 소개되는 것처럼 전세계 70억 명의 인구 중 8억 가까운 인구는 식량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손쉽게 수많은 고기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말이다. 식량 과잉의 이 시대에 (게다가 비만이 문제되는 시대에) 누군가는 여전히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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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ces triste a veces alegre일상/music 2017. 6. 28. 16:35
RECUERDAME Recuérdame cuando duermes y adivino lo que sueñas cuando lejos de nuestra cama es a mí en quien piensas. Recuérdame. Recuérdame cuando parta y no regrese a nuestra casa cuando el frío y la tristeza se funden y te abrazan. Recuérdame. Recuérdame cuando mires a los ojos del pasado cuando ya no amanezca en tus brazos Y que seas invisible para mí, para mí. Recuérdame amándote mirándote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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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욕망의 끝일상/film 2017. 6. 26. 21:12
라는 작품의 제목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라는 작품이었다. 발레하는 여학생과 남자 간호사간에 벌어지는 엽기적 로맨스인데 묘하게 이 영화와 오버랩되었다. 또 한 가지 떠올랐던 영화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미카엘 하케네의 다. 병들고 왜곡된 욕망의 뒤엉킴, 그들 스스로도 천박하다고 부르는 욕망들. 완전 막장이라며 나온 관객도 있었지만, 나는 과장됨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물론 속 이자벨 위페르와는 다르고, 감독의 연출도 다르다. 개인적으로도 의 인상이 더 강렬하게 남아있다. 더군다나 스토리라인이 비교적 단순한 에 비해 는 인물관계도 꽤 복잡할 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연출기법-컴퓨터 그래픽의 합성 또는 등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는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대결구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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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일상/book 2017. 6. 25. 19:55
그러고는 마치 나를 최종적으로 그리고 돌이킬 수 없이 무너뜨리려는 듯 삐뚤어짐이라는 기운이 찾아왔다. 이 기운에 대해 철학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 영혼이 살아 있음을 확신하는 것만큼이나 삐뚤어짐이 인간 마음의 원초적인 충동 가운데 하나임을―인간 성격의 향방을 결정하는 불가분의 본원적 기능이나 감정 가운데 하나임을―확신한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쁜 짓이나 어리석은 짓을 수차례 저질러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오로지 법이 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없이 훌륭한 판단마저 무시하고 법이란 것을 어기려는 성향을 항상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를테먼 이런 삐뚤어진 기운이 나를 최종적으로 무너뜨리고야 말았다. .......